충북서 이틀간 3명 … 등교 중지
학내 감염 우려에 교육계 긴장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신학기 학교 문을 열자마자 충북에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달아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기를 개학한 지난 2일 고등학생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튿날 초등학생 B군과 C양이 연달아 양성 판정됐다.

A군은 지난달 16일 어머니가 확진되면서 자가격리됐으며, 격리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학내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태권도장을 고리로 'n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확진된 B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인후통 증세를 보였고, 학교에는 등교하지 않았으나 태권도장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할머니도 같은 날 확진됐다.

C양은 B군이 다닌 태권도장 원생 23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C양이 개학 이후 등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는 개교 이틀만인 4일과 5일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C양의 같은 반 학생·담임교사 28명과 C양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의 학생 22명을 포함해 5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일 부모의 확진으로 중학생 1명, 초등학생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초등학생 4명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가정의 자녀다.

만일 이들 학생이 양성으로 확인되면 추가 학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교육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학교는 이날 등교한 전교생을 귀가 조치하고, 5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초등학생의 확진된 부모와 B군의 할머니가 같은 직장 동료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직장과 학교를 고리로 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학을 한 뒤 학생과 가족들의 확진이 잇따라 걱정스럽다"며 "학생들의 위생과 학교 방역을 더 철저히 할 것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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