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이달 말부터 도입되는 학대아동 ‘즉각분리제’와 관련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학대아동 ‘즉각분리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학대피해아동을 즉각 분리 수용하기 위한 보호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즉각분리제도는 지자체가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 조치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아동 일시보호시설 및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입소시키거나 적합한 위탁가정·개인이 일시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시는 아동양육시설 3개소, 공동생활가정 9개소, 학대피해아동쉼터 2개소, 청소년쉼터 2개소를 운영 중이다. 시는 보호시설의 기능보강사업과 정비 사업을 통해 아동학대사건 발생 시 아동을 즉시 분리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 아동권리 침해 사례 발생 시 대변 및 구제 활동과 정책 모니터링 기능을 하는 옴부즈퍼슨을 3월에 위촉할 계획이며 상반기까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추진위원회 구성, 아동참여기구 운영, 아동친화도 조사 등을 추진했다.

특히 아동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32개 부서 61팀 담당자 협의를 거쳐 아동친화도시 조성 4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7월 조직개편으로 아동보호팀을 신설, 아동학대 조사 공무원 9명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4명(사회복지사)을 추가 배치했다.

박경미 아동보육과장은 “3월 말부터 시행되는 즉각분리제의 정착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아동보호시설을 정비하고 아동학대사건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천안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306건이며 269건은 조사 완료됐고, 37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치사항으로 원가정보호 177건, 분리조치 43건, 분리조치 후 가정복귀 11건, 무혐의 판단(일반사례) 38건 등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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