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으로 집계됐다. 344명이었던 전날보다 100명이 대폭 늘었다. 지난달 27일(415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확진자는 9만 816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가 5번, 400명대가 2번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확진자 426명, 해외입국자 18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319명)보다 107명이나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16명, 경기 218명, 인천 19명 등 3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지역발생의 82.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충북 19명, 부산 8명, 강원 6명, 대구·전북·경북 각 5명, 세종·충남·경남·제주 각 4명, 광주·전남 각 3명, 대전 2명, 울산 1명 등 총 7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 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동두천시에서는 지난 1∼2일 이틀간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직장을 비롯한 주 생활권이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인 경우도 있어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어린이집, 가족·지인모임, 식당 등을 고리로 한 감염도 잇따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전날까지 총 14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의 가족·지인모임(누적 11명), 수원시 태권도장 및 어린이집(21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15명) 등의 새로운 감염도 확인됐다.

해외입국자는 18명이다. 25명이었던 전날보다 7명 적다.

특히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선제 검사에서 첫 이틀간 90여명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사회는 물론 인근 지역으로의 감염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데 더해 가족·지인모임, 어린이집, 태권도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통해 코로나 유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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