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원대복귀 가능성… "재발방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일 최근 발생한 도 미래산업국장 갑질 논란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인 해당 국장의 조기 원대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관련기사 본보 2월 25일자 3면>

 양 지사는 이날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지난주 모 국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충남도 공무원노조의 성명과 함께 도청 직원들의 공분이 이어졌고, 도민 여러분께서 큰 염려의 시선을 보내줬다”면서 “이러한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먼저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4월 예정된 중앙부처 인사 시즌에 맞춰 해당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7월 이뤄지는 지방자치단체 교류 인사가 아닌 중앙부처 수시 인사 때 해당 국장의 원대복귀를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 지사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한 방식으로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갑질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 문화와 관련 제도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내 직위는)갑을 관계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는 한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다. 누구나 동등한 인격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모든 사람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앞으로 폭언과 인격모독 등의 갑질행위는 음주운전, 성폭력, 비위 등과 동일하게 놓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이번 사안을 자연스럽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회복해 가는 계기로 삼자”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도 공무원노조는 지난 24일 미래산업국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자 등 사무집기로 국장실을 봉쇄하고 해당 부처로의 원대복귀와 업무배제 등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해당 국장의 인신모독성 발언과 공포 분위기 조성, 일일 메모보고 강요 등으로 직원들이 퇴사하고 싶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해당 국장은 노조와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소속 직원들에게는 사과문을 보냈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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