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담은 2·4 대책 발표 이후에도 건설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4p 하락한 80.8로 집계됐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 지수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59.5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11월 85.3으로 80선을 넘긴 뒤 지난달까지 80~85 안팎의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신규공사 수주 지수와 건설기성 지수는 84.6, 79.8로 각각 12.2p, 5.0p 올랐으나 자금조달 지수와 공사대수금 지수는 93.1, 98.0으로 1.5p, 0.9p씩 내렸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1월 조사 때는 2월에 정부가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전망지수가 17p 넘게 올랐는데, 실제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는 컸지만, 공공 주도의 공급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기대와 달리 지수가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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