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유구등 다량… 토성 축조역사 재정립 계기될듯

홍성군이 홍주성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홍주성 의병공원 조성부지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유적과 유물뿐만 아니라 통일신라 말, 고려시대 초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구상유구, 수혈 및 구덩이 30기, 주공 등이 발굴됐다.

지금까지 홍주성 일원에 대한 기록은 고려시대 말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것이 전부였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 같은 유물이 발굴됨에 따라 홍주성 일대가 통일신라 말, 고려시대 초부터 토성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유적에 대한 보존방안 및 범위를 파악하고 동시에 개발과 문화유적 보존의 효과적인 조화방안 수립을 위해 오는 5일 홍주성 내 유적 현장에서 '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과 문화유적 보존의 효과적인 조화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발굴된 토성은 길이 60m, 높이 1.5m 내외로 구상유구와 함께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통과돼 있고 외성벽에는 2∼3단으로 쌓아올린 1열의 기단석렬이 설치된 후 내부두께가 2∼10㎝ 내외로 점토와 마사토가 반복, 판축됐다.

구상유구는 너비 480∼700㎝, 깊이 180∼220㎝ 내외로 최하층에는 뻘층과 함께 다량의 석재와 기와류가 퇴적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선시대 기와가마는 지하굴식으로 내부에는 무너져 내린 벽체와 천장부가 퇴적돼 있고 연소실과 소성실 사이에는 약 100㎝ 높이로 불턱이 만들어져 있으며 폐기장에는 무문의 기와편들이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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