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백 코메가 대표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천년 넘게 내려오는 우리나라 전통과 음식문화뿐만 아니라 농업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전통풍습, 그리고 건강을 점검하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모두 담겨 있다.

정월 대보름 음식은 우리 선조님들의 건강 철학이 담겨있는 현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문화다.

현재 정월대보름날 전통음식을 섭취하는 민족은 우리나라만 있다. 음력을 사용하는 동양권 국가들에는 오래전에 있었지만 현재는 찾기가 어렵다.

일본은 일찍이 명치유신(메이지유신)으로 음력문화가 없어졌다. 동절기가 없는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은 가정에서 음식을 해먹는 요리문화가 없어서 인지 특별히 정월대보름날 섭취하는 음식이 사라졌다.

우리나라에서 보름에 즐기는 오곡밥은 여러 곡식이 어우러져 영양 면에서 뛰어난 음식이다. 오곡밥과 함께 들깨기름 나물반찬들도 건강에 너무도 좋은 음식들이다.

우리나라의 풍속을 설명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박·버섯·콩·순무·무잎·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려둔 것을 진채(陣菜) 즉 '묵은 나물'이라 하며, 정월 대보름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설명해 놓았다. 또한 동국세시기에는 "밤·호두·은행·잣·땅콩 등 부럼을 깨물면서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빈다”는 구절이 있다. 아울러 이를 튼튼히 하려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럼 깨물기는 한자로 '작절(嚼癤)'이라 하는데 '부스럼을 깨문다'는 뜻이다. 부스럼은 종기를 비롯한 피부질환을 가리킨다. 피부질환은 일반적으로 오메가3가 부족해 발생되는 현대 아토피성 질환이다.

나는 2003년부터 국내에서 처음 코메가 생(生)들깨기름을 생산·출시하며 해외수출을 위해 20여 년 동안 해외 40여 개국을 방문했다. 이때 해외 바이어와 요리·건강 연구가들 만나 우리나라 선조들의 정월대보름 음식문화를 소개해 왔다.

특히 들깨기름에 대한 수출 상담과 홍보를 하며 우리나라 정월대보름 음식에 들깨기름, 들깨가루 등을 사용 하였던 요리이야기를 해외바이어와 요리 전문가들에게 설명했다. 이때 그들은 감탄과 놀라움을 표시하며 "Good Omega3 food" 오메가3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는 15년 전부터 우리나라 정월대보름날을 "오메가3 데이(Omega3 day)"로 정하자고 제안해 왔다.

일본이 쵸코렛 비즈니스를 위해 발렌타이데이 만든 것 처럼, 우리도 한식세계화를 위해 정월대보름을 오메가3 데이로 알리자고 수없이 건의해 온 것이다. 그러면서 회사이름도 코메가(Korea Omega3 약자) 로 정했다.

올해 정월 대보름은 2월 26일이다.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음식을 들깨와 함께 만들어 온가족이 함께 나눠먹고 건강해 지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