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구인 343건↓, 구직 9122건↑...실제 취업자 수 5237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대전지역 취업시장이 전년 보다 뚜렷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 건수는 감소하고, 구직 건수는 증가한 것이 결국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졌는데 맞춤형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8일 대전시 빅데이터팀이 고용노동부 워크넷 일자리 정보 등을 활용해 분석한 ‘2019~2020년구인·구직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취업 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전후의 대전지역 취업 현황을 분석해 맞춤형 취업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먼저 지난해 구인은 총 1만 5698건으로 전년(1만 6041건) 대비 343건(2.1%) 감소했다.

2019~2020년 대전지역 월별 구인 현황. 대전시 제공
2019~2020년 대전지역 월별 구인 현황. 대전시 제공

평균 구인 공고 기간은 29.2일로 전년(31.3일) 대비 2.1일(6.6%) 줄었다.전년 10월(32.5일) 대비 2020년 10월(18.2일) 평균 공고 기간이 대폭 감소했다.

유성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구인건수가 감소했는데 특히 중구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다만 △영상·녹화 및 편집 기사 △방송·통신·인터넷 케이블 설치·수리원 △웹 운영자(홈페이지 관리자) △감시카메라 및 보안장치 △설치·수리원 등 비대면 직종은 전년보다 구인 건수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구직 건수는 전년(10만 1901건) 대비 11만 1023건으로 9122건(9.0%) 증가했다.

2019~2020년 대전지역 월별 구직 현황. 대전시 제공
2019~2020년 대전지역 월별 구직 현황. 대전시 제공

희망 고용 형태의 경우, 전년 대비 2020년 정규직의 비율은 52.5%에서 50.5%로 감소(2%)했으며 계약직의 비율은 증가했다.희망 급여 형태의 경우 2019년 대비 지난해 일급이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구직 건수가 증가했다.

이는 즉 코로나로 인해 일용직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2019~2020년 대전지역 구인,구직 증감율. 대전시 제공
2019~2020년 대전지역 구인,구직 증감율. 대전시 제공

구인 건수는 줄었는데 구직 건수는 늘자 실제 취업 현황은 참담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만 5615건으로 전년(3만 852건)보다 5237건(17.0%) 감소한 것.
5개 구 모두 취업 건수가 감소했는데 그 중 대덕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결과를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취업 시장이 악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전형 공공일자리 추진으로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의 회복과 복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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