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26일 오전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오전 9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 재활시설 종사자 중 65세미만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370여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대전에서는 이날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요양병원 53개소, 요양시설 123개소의 종사자 및 입소자 9873명에게 백신이 접종된다. 이번 접종 후 2회차 접종은 오는 4~5월경 시행된다.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운송차가 대전 중구보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대전 중구 제공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운송차가 대전 중구보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대전 중구 제공

전날인 25일 대전에 도착한 백신은 총 4800명분이다. 28일에는 추가적으로 70박스(7000명분)가 더 배송된다. 이후 시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만 1800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분기별로 나눠 18세 이상 전체 시민 총 123만 3300여명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만 65세 미만의 정신요양 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접종 대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 8일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은 병원 자체적으로 접종을 실시하며 예상 접종자는 1만 2484명이다.

26일 플레티늄 유성 요양시설에서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26일 플레티늄 유성 요양시설에서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 유성구 제공

이후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관계자들에 대한 접종이 이어진다. 119구급대원, 역학조사·검역요원, 감염병전담, 거점전담,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 병원 종사자 등이 대상자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65세 이상의 장애인 등 시설입소자·종사자 정신요양 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이다.

3분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50~64세 △군인, 경찰, 소방 및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소아, 청소년,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 △성인 18~49세 등이, 4분기에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 또는 재접종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26일 대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이 접종 전 예비 검진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6일 대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이 접종 전 예비 검진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날 오전 9시경 1호로 백신을 접종한 예방접종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며 방문자, 보호자의 면회금지를 최일선에서 봐 왔다”며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예방 접종을 기다렸는데 1호로 접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접종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독감정도의 통증 외 특별한 통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신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달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백신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달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