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8400명분 1차 배송 9월까지 135만명 대상 실시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청주상당보건소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향한 백신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이날부터 9월까지 1·2·3분기로 나눠 약 135만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스케줄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특히 11월 집단면역의 첩경은 백신에 대한 '도민신뢰'란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된다. 방역컨트롤타워인 충북도는 '접종률 70%'를 목표로 제시했다.

25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전 9시 50분 청주 상당보건소에, 오전 10시 15분에는 충주보건소 등에 각각 도착된 것을 시작으로 도내 14개 보건소와 6개 요양병원 등에 8200명분의 백신이 1차 배송됐다.

2차 배송은 28일로 3200명분의 백신이 추가 도착할 예정이다. 고위험 의료기관종사자, '코로나19' 대응요원 등을 대상으로 한 6900명분 백신의 배송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 종사자가 맞을 백신 2500명분 역시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26일 접종은 의료인이 있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인원은 이날 오후 6시경 최종 집계된다.

백신접종은 9월까지 도민 159만명 가운데 약 135만명(임산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24만명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1분기는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재활 입소자 종사자 1만 1000명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 종사자(충북대, 청주·충주의료원, 베스티안병원) 2500명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4500명 △1차 대응요원(보건소, 역학조사, 119구급대 등) 2400명 등이 대상이다. 이어 2분기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등 32만 6000명, 3분기에는 성인 50~64세 이상 등 100만 4000명이 각각 접종 대상이다. 접종방법은 의료인이 배치된 시설은 자체접종을 진행하고 요양시설 및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은 보건소 방문접종과 위탁의료기관과 계약된 촉탁의가 접종을 실시한다.

1분기 대상자별 접종계획을 보면 먼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1만 1009명을 대상으로 자체접종과 방문접종 등이 진행된다. 자체접종이 가능한 의료인이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52개소(5808명), 방문접종은 보건소방문팀(20개팀, 98개소, 2263명), 촉탁의 접종의 경우 118개소(2938명) 등이다. 또 상급종합병원 1개소, 종합병원 12개소, 병원 38개소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4530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2350명에 대한 접종은 모두 3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통해 실시된다. 충북대병원 베스티안병원,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기관 종사자 2451명에 대해선 3월말 화자이백신으로 권역 접종센터나 자체접종이 이뤄진다.

관건은 '접종률'이다. 70% 이상 접종할 때 11월경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와 충북도, 의료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백신접종을 꼭 해야 한다. 1분기 도내 대상자 가운데 94.7%가 접종에 동의했는데 동의만 해놓고 실제로는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 등 안전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도청은 의료계와 함께 신속대응팀도 이미 구성을 마쳤다"고 했다. 이어 전정애 국장은 "당장 내일부터 1차 접종인데 반드시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충북도는 의료계와 함께 이상반응 대응 계획안을 수립했다. 접종센터 내 전담팀 운영은 물론 응급의료기관 16개소(권역센터 1곳, 지역센터 5곳, 지역응급의료기관 10곳)를 상시 가동한다. 유사 시 응급이송을 위해 구급차 93대(보건소 25대, 소방서 68대)도 확보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많은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아 이미 세계적으로 접종이 시행되고 있는 백신"이라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백신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충북도는 백신 보관·관리운영과 관련해 5대의 냉동고 설치를 이미 완료했다. 지난달 29일 청주 2대와 충주 1대, 제천 1대, 음성 1대씩 각각 배치했고, 이달 말 9대가 청주와 보은, 옥천, 영동 등 7개군에 추가 설치된다. 백신보관 현장점검반도 102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예방접종센터 14개소 가운데 청주 상당구청 스포츠센터부터 개소(3월)할 계획이다. 위탁의료기관은 585개소로 운영되며 다음달까지 모든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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