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일상회복으로의 신호탄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쏘아올려진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는 차질없는 접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5일 대전·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접종을 앞두고 대전 4800명분, 세종 1000명분, 충남 1만 4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각각 확보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서구 보건소를 시작으로 5개 자치구 보건소와 5개 요양병원에 백신 1차 배송분이 도착했다.
모두 48개 박스로 4800명이 접종 가능한 물량이며 오는 28일에는 70박스가 추가로 더 배송될 예정이다.

대전 요양병원 53곳·요양시설 123개소 입소자와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 접종 대상자는 모두 9873명이지만 시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118박스로 1만 1800명이 접종 가능한 분량이다.
앞서 시는 병·의원에 의료진 교육, 디지털 온도계, 응급의약품, 백신전용 냉장고, 접종 준비 및 접종 후 관찰 공간, 응급대응체계 구비 여부를 현장 점검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상반응에 대비해 기관별로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최대한 근처에 위치한 종합병원의 협조를 구해 협력하는 등 만약의 사태를 준비했다.
세종시에는 이날 오전 10시 세종시보건소에 1000명이 접종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우선 도착했다.

요양병원 6곳에 600명분이 전달되며 나머지 400명분은 보건소에서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백신 예방 접종 시작에 따라 백신 예방 접종 지역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협의체는 세종시감염병관리지원단을 비롯 세종시의사회, 충남간호사협회, 세종 충남대병원, 세종경찰청 등 8개 유관기관 소속 업무담당 직원 12명으로 꾸려졌다.
각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시연락·협력체계를 유지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코로나 백신접종의 차질없는 진행을 지원한다.

충남에선 26일 오전 8시 40분 홍성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첫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충남 1분기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전체 1만 5609명 중 예방접종에 동의한 1만 4950명이다.
현재까지 도내 21개 요양병원과 15개 보건소 등 총 36곳에 104카톤(1만 400명분)이 배송됐으며 나머지 물량은 질병관리청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접종 의료 인력은 의사 31명과 간호사 59명, 행정인력 61명 등으로 구성된 총 24개 방문접종팀이 투입된다.

도는 향후 의사회와 간호사회, 사회복지협의회 등 도내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인력풀을 구성하고 부족 인력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나운규·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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