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염홍철 전 대전시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50년 전부터 지속돼온 근면·자조·협동이란 3대 정신을 근저에 깔고 새롭게 강조되는 생명·평화·공경 등 공동체 건설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국의 200만 새마을운동 지도자를 이끌 회장으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당선됐다.
염 제25대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당선인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25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총회에서 염 당선인은 충청권 출신 최초로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서 염 당선인은 대의원 339명 중 322명이 투표해 참여해 찬성 318명으로 93.8%의 지지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임기는 26일부터 2024년까지이다. 중앙회장은 그동안 전직 장관이나 총리급이 맡아 오면서, 중앙회장의 위상은 장관급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영화를 돌아보는 것을 낙으로 생활할 법도 한 나이에도 염 당선인은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에너지 넘치고 발전적인 단체로 진화시키는데 집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근면·자조·협동'으로 상징되는 예전 새마을운동의 3가지 정신과 새롭게 강조되는 생명·평화·공경의 정신을 조화롭게 공존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염 당선인은 "1970년대 빈곤과 인프라 부족의 시기에는 근면·자조·협동이 시대정신이었다면,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이는 현시점에서는 생명·평화·공격이 시대정신"이라며 "두 정신을 관통하는 가치는 '공동체 의식'으로 오늘날 새마을운동은 사회적 자본의 축적과 궤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당선인은 당면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새마을운동중앙회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새마을운동 지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새마을 가족의 위상 제고, 재정 문제, 새마을 관련 제반 법령 정비 등 현안 문제 파악했다. 

염 당선인은 "새마을 가족의 위상 제고를 위해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새마을운동중앙회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매각을 자제하고 국고 보조를 확충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수익사업 확대를 위한 TF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새마을운동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앙회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지부에 위임해 새마을운동의 민주화를 이룩할 방침이다.

염 당선인은 "개발도상 9개국 시범마을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내실화 시키고 46개국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코이카(KOICA) 등 각 부처에서 시행하는 해외사업 중 새마을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업에는 실질적으로 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염 당선인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1988년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제4대 대전시장(관선), 제8·10대 대전시장(민선)을 역임했고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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