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육교 지하화·트램 등 호재 겹치며 사업 재추진 움직임 커져
정비구역 지정 위한 주민동의율 63% 모아… “5월 중 입안제안 계획”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구 유천동1구역이 재개발 사업 추진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다. 주민 동의율이 동의요건에 임박하면서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 입안제안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다.

24일 유천동1구역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에 따르면 준비위는 현재 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율 63%를 모은 상태다. 유천동1구역은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시공사 무관심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2013년 구역이 해제됐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반전되고 인근 서대전육교 지하화,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 등 호재가 겹치면서 사업 재추진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준비위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의서 징구를 시작, 약 4개월 만에 주민동의율 60%를 넘긴 상태다.

준비위는 내달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율 67%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도시 계획서를 새로 꾸려 오는 5월 중으로 중구청에 정비구역 지정 입안제안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 유천동1구역. 연합뉴스
사진 = 유천동1구역. 연합뉴스

준비위 관계자는 "구역 내 건축물 노후도가 굉장히 심해 재개발 사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의서 징구를 도와줘 재개발 사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비계획 상 유천동1구역은 유천동 127-27번지 일대에 16~29층 공동주택 10개동 1040세대를 지을 계획이다. 단순 계산으로, 임대 40세대와 토지등소유자 234명을 제외하면 약 700여세대가 일반에 분양돼 사업성이 높다는 게 준비위의 설명이다.

유천동1구역은 인근 서대전육교 지하화로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서대전역과 서대전사거리역 일대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2024년 개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서대전역과 KTX서대전역,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서대전역 등 교통 인프라도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준비위 관계자는 "구역 내 건축물 노후도가 다른 곳보다 심해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재개발 추진에 나서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과 지역 건설업체 등 많은 시공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힘이 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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