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평균 휘발유값 27원 오른 1475원… 전국 평균은 1474원
인근 지자체比 20원 가량 비싸… 복잡한 유통구조·토지가 영향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권 기름값이 한 달 새 전국 평균가를 역전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475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1473원, 세종 1475원, 충남 1474원, 충북 1478원 등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가보다 높다. 대전·세종·충남·충북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276원이다. 대전 1272원, 세종 1280원, 충남 1274원, 충북 1278원 등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27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지난달 31일 기준 충청권 휘발유·경유 가격은 휘발유 1448원, 경유 1250원으로, 같은 날 전국 평균(휘발유 1451원, 경유 1252원)보다 낮았다. 충청권 운전자는 한 달 새 타 시·도보다 비싼 가격에 기름을 넣게 된 셈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업계 종사자들은 이 같은 이유로 ‘국제유가’, ‘유통구조’ 등을 언급했다.

충청권 주유소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 혼란 등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며 “충청권은 타 시·도 대비 유통구조가 복잡하다. 국제유가 상승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기름값은 전북·경북·강원 등 인근 지자체보다 비싼 것으로도 확인됐다. 서울·경기·제주 등을 제외하고는 동 기간 20원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는 ‘토지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주유소협회 한 관계자는 “기름값은 해당 지역 토지가와 상관관계가 높다. 주유소업주는 투자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 토지가는 서울, 경기, 충청권순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제주도는 수송비용이 반영돼 기름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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