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아동보육학과 ‘Help 졸업식’
비대면 졸업식 참여못한 학생 방문
학사모·학위복 입고 함께 기쁨 누려

▲ (왼쪽부터) 건양대 아동보육학과 황성원 교수, 육길나 교수, 전희지 졸업생, 윤보희 졸업생, 윤선영 교수. 건양대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건양대 교수진들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을 어루만져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4일 건양대에 따르면 재활복지교육대학 아동보육학과는 조기취업으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졸업생의 직장을 직접 방문해 학위증을 전달하는 ‘Help 졸업식’을 진행했다.

앞서 건양대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대면 졸업식이 불가능해지면서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졸업식을 열었다.

‘Help 졸업식’은 비대면 졸업식조차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다.

이는 취업이나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에 와서 졸업식 기념촬영을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교수가 직접 학생을 방문해 학사모와 학위복을 제공하고 졸업장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정부세종청사 직장어린이집인 예그리나 어린이집에 올해 초 조기취업한 윤보희, 전희지 학생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학과 교수들이 지난 23일 직접 세종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황성원, 육길나, 윤선영 교수는 직접 학생들의 학사모와 학위복, 학위증과 함께 꽃다발을 증정했다.

예그리나 어린이집에 기존에 근무하고 있던 건양대 출신 교사들도 함께 축하의 기쁨을 더했다.

육길나 학과장은 “직접 만나 졸업을 축하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학생들이 취업한 직장에 방문해 얼굴을 보며 직접 축하해주고, 우수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기존 학과 졸업생들이 이미 4명이 근무를 하고 있어 함께 축하해주니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Help 졸업식은 학생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윤보희, 전희지 학생은 “학과 교수님들께서 직장에 직접 방문해주셔서 너무나 감동적이고 감사하다”며 “학교에서 배운 대로 앞으로 더욱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