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여부 따라 기업유치 판가름
市 1일 배분량 4만3500t 확보
계획용수량 여유분 7501t 불과
추가 산단입지 등 환경변화 고려
올해 수도정비계획 변경 승인 목표

②수도정비계획을 변경해라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미래 기업유치 전망을 내다본 안정적 공업용수 확보가 세종시 제1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여부에 따라 기업유치를 시작점으로, 세종시 미래 100년이 보장된 자족기능 확충 프로젝트 성공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서다.

세종시 정상 건설,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자족기능 확충 프로젝트. 추가 기업유치가 뒤따라 줘야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은 공업생산활동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타시도 간 기업유치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기업(공장)의 입지가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시는 지난 2016년 수립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1일 4만 3500t 규모의 계획용수량(배분량)을 앞세워 기업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

현재 운영중인 세종시 산업단지 1일 공업용수 수요량은 1만 8260t이다. 전의산단 1140t, 명학산단 9580t, 첨단산단 40t에 중부발전 7500t이 보태졌다.

세종시가 추정한 향후 계획시설의 1일 공업용수 수요량은 △스마트 그린 2888t △벤처밸리 1982t △복합 1144t △미래산단 2092t △스마트 국가산단 9633t 등 1만 7739t이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향후 계획 시설에 이미 3만 5999t 규모의 용수가 배정돼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공업용수 계획용수량 여유분에 이목이 쏠린다. 무엇보다 세종시가 확보한 배분량 4만 3500t에 바짝 다가서있다는 게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자족기능 확충이 절박한 시점, 추가 기업유치 전략이 예상보다 빨리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게 엄중하게 받아들여진다.

향후 공업용수 수요량 증가 예측을 통한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작업이 시급해지고 있는 대목이다. 핵심은 계획 용수량 추가배분이다.

수도정비 기본계획은 수도법에 근거, 국토해양부 장관과 자지단체장이 수립하는 수도정비에 관한 최상위 종합계획이다. 이 계획엔 일반수도 및 공업용수를 합리적으로 설치·관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수도 사업의 중장기 비전과 방향이 담긴다.

10년마다 작성하고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변경되는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일반·공업용수 계획용수량이 결정된다. 일반수도 계획용수량은 환경부장관, 공업용수 계획용수량은 국토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가 당장 5년 뒤를 바라보고 수도정비계획 변경을 시도한다. 추가 산업단지 입지계획, 기업유치 계획 및 계획급수 인구 증가 등에 따른 도시환경 변화 대비책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 올해 연말 수도정비계획 변경 승인을 이뤄내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다만 한정된 물을 두고 타시도와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로 자리잡아야한다는 게 부담이다.

세종시는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생활용수 뿐 아니라 기업유치에 필요한 공업용수의 충분한 수요량을 예측해 수도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현재 계획용수량은 문제될 게 없다. 앞으로 계획인구나 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기업유치 계획 등을 살피고 있다. 이 과정 계획용수량을 추가적으로 늘려야할지 결정할 것이다. 연말 수도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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