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전 연립·다세대주택 전세수급지수 102.7… 2.2%↑
융자 많이 낀 주택 계약 수요자 생기고 일부는 매매도 고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 시기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아파트 뿐만아니라 일반 빌라 투·쓰리룸(전용 60㎡ 이하)의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수급지수는 102.7로 전년 동기(100.5) 보다 2.2% 올랐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현재 대전에선 봄철 이사 성수기에 돌입하며 전세 매물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주택(빌라)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다세대주택의 투·쓰리룸마저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아파트는 '거래 절벽'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다세대주택 마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실제 본보가 대전지역 20개 공인중개사에 대한 매물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다세대주택의 투·쓰리룸 매물은 소량만 남아 있었다.

괴정동의 한 공인 중개사는 “현재 투룸과 쓰리룸 등의 주택은 전세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면서 “좋은 입지의 매물은 대기 인원까지 형성될 정도”라고 전했다.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매물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대전 신도심 일대 지역에선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약 체결이 가능한지 문의가 이어질 정도다.

일부에선 전세 매물이 부족하자 융자가 많이 낀 위험한 다세대 주택도 계약을 하는 수요자까지 생겨나고 있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자금사정이 빠듯한 수요층은 아파트 구조와 같은 신축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일부 수요자들은 다세대주택 매매까지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대전지역이 그만큼 주거 안정화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송혜림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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