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동 55세대→1개동 60세대 추진
조합설립 동의율 98%… 사업 속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 도룡동 우성아파트가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한다. 17일 우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준비위원회(위원장 류인입)에 따르면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일자로 유성구청에 촉진계획 입안제안을 신청했다.

우성아파트는 2008년 유성 도룡동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2011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통해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촉진계획 상 용적률 160%로는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까닭에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한 촉진계획 입안을 신청했다는 게 준비위원회의 설명이다.

유성구는 관련 부서 의견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서류상 문제가 없다면 이후 대전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비촉진계획변경(결정)고시를 받게 된다. 존치정비구역에서 사업재개구역으로 변경돼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사진 = 대전 도룡동 우성아파트. 네이버 지도 캡처
사진 = 대전 도룡동 우성아파트. 네이버 지도 캡처

우성아파트는 1989년 지어진 33년차 아파트로 2개동 55세대가 살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기존 2개동 우성아파트를 허물고 1개동 12층 60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축할 계획이다. 도룡동 재정비촉진지구는 건축물 층고가 12층 이하로 고도제한이 걸려있고 부지 면적이 크지 않은 탓에 일반분양분은 5세대 밖에 늘지 않아 사실상 1대 1재건축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우성아파트는 일반 재건축이 아닌 소규모 재건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소규모 재건축을 통해 착공에서 입주까지 4~5년 이내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인입 준비위원장은 "세대수가 적은 만큼 의견수렴과 의사결정이 빠르고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 특례법을 적용받게 되면서 일반 재건축보다도 행정절차도 짧다"며 "일반분양 세대가 적어 조합원 추가분담금이 다른 곳보다 훨씬 많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현재 주거환경에 만족해 오래된 집을 새집으로 바꾸길 원해 사업추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설립 동의율도 98.1%로 이 같은 계획에 대다수의 주민들의 동의한 상황이다. 류 위원장은 "우성아파트는 대덕고등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고 100m 이내에 대덕초등학교가 위치해 학군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며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공기도 좋고 지대가 높아 조망권도 좋아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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