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지역 첫 공립 대안 고등학교인 은여울고가 내달 개교를 앞두면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교육과정 등이 기대를 모은다. 은여울고는 다음 달 3일 입학식과 함께 문을 연다. 앞서 2017년 개교한 은여울중에 이은 치유형 대안학교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다중의 통합지원 서비스망인 위(Wee)센터 역할의 청명교육원을 운영해왔다.Wee는 we+education(교육), emotion(감성)의 의미다. 청명교육원에 이어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돕기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인 은여울중이 개교했고 이제 은여울고까지 문을 열면 중고 과정의 통합도 시도될 수 있게 됐다.

은여울고는 2023년까지 학년당 1학급씩 3학급(학급당 15명)을 편성할 예정이다. 올해 첫 입학생은 1학년 12명. 모자라는 3명은 1학기 말에 다른 고등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은여울고의 특징은 자기주도적 배움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모색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어, 사회, 역사 등 고등학교 과정의 필수교과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가는 개별 프로젝트, 기후 위기 등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탐구하는 융합프로젝트도 운영한다.

공감·평등 등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공감세미나, 평화세미나, 존중세미나와 스스로 성장 과정을 탐색하는 성장세미나, 역할세미나, 참만남세미나 등의 과정도 편성했다. 은여울고는 은여울중의 시설을 이용하면서 중고 통합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20명의 교사와 청소년 지도사 3명, 전문상담교사 2명, 전문상담사 2명 등이 배치됐다.

은여울고는 학생들이 진로탐색 등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턴십 과정 중심으로 교과를 편성하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인 이상 교사들 역시 처음 시도하는 교육과정을 새롭게 연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충북의 은여울고가 공립 대안 고등학교의 전국적인 모범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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