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동구 삼성동 성당네거리와 홍도동 용전네거리를 연결하는 홍도육교가 철거 4년 만인 오는 20일 임시개통 된다는 보도다. 부분 개통이긴 하나 홍도육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9년 말 완공됐어야 할 홍도육교지만 그동안 보상 문제 등이 얽혀 공사에 큰 차질을 빚었던 터다. 개통시기가 1년 이상 연장되면서 홍도육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도로를 우회해야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984년 설치된 홍도육교는 30여 년 동안 대전 동·서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철거 전 하루 평균 통행량이 8만3000대에 달했을 정도다. 하지만 교통량에 비해 차로 수가 왕복 4차로에 불과해 적은데다 시설 노후화로 정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전시 정밀안전진단 결과 정기적인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다. 주변 경관 저해와 소음민원도 골칫거리였다. 홍도육교 지하화의 배경이다.

홍도육교 지하차도는 왕복6차로로 이 공사에 971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4차로보다 2차로가 더 많고 지하화 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완전개통은 오는 6월말이다. 임시개통 되면 하루 3만대, 완전개통 이후에는 하루 6만대 이상이 통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도육교가 담당하고 있는 교통량을 가름할 수 있다. 그러기에 시민들은 홍도육교가 조기에 개통되기를 간절히 바래왔다.

임시개통은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완전개통 때 까지 보완점이나 개선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기간으로 삼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것이 바로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하고 공사를 성원해온 시민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다. 홍도육교 개통이 눈앞을 두고 있다. 교통 혼잡 완화와 동서 지역 간 원활한 교통연결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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