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설계 - 정상혁 보은군수
코로나19 발생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무원과 기관, 사회단체를 비롯한 전체 군민들이 방역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보은군. 방역 관련 특별도다. 보은군을 대표하는 대추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현장축제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 축제를 진행해 콜센터 운영, TV홈쇼핑, 가두판매 등으로 53만명 접속과 4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대추축제 10년만에 대추가 없어 못파는 현상도 빚어졌다. 우리나라 제일의 성공한 농·특산물 축제로 정착했다. 정상혁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방향등을 들어봤다.
유전자원 보존… 150억 이상 수익사업 기대
하천정비·교량·사방댐 등 수해예방도 총력
공원 조성·속리산 중판지구 관광개발 추진
코로나 선제 대응… 온 군민 방역 참여 빛나
지난해 대추축제 온라인 대체… 47억 판매고
콜센터·TV홈쇼핑·가두판매 53만명 몰려
셋째아 이상 출산모 연금보험 등 시책 눈길

▲ 정상혁 보은군수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지난 한해 보은군정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해 보은군정의 성과로 첫째, 보은군이 2010년부터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과 352호 정부인 소나무 씨를 받아서 묘목을 기르는 유전자원 보존사업을 꼽을 수 있다. 문화재청의 분양 승인을 받고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유전자 검사에 합격한 정이품송 자목 6년생 100주를 1주에 100만원씩 보증서와 함께 제비뽑기를 해서 분양했다. 올해에는 200주를 분양할 계획인데 보은군은 현재 2만 1000주의 자목을 기르고 있다. 앞으로 보은군 재정에 약 150억원 이상의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번째로는 보은군은 1980년 폭우로 173명의 인명피해와 396억원의 재산피해를, 그리고 1998년에는 2명의 인명피해와 92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어 수해 상습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장마때 11년 만에 최대 강우에도 인명피해 없이 재산피해만 약 7억여원에 불과했다. 이렇게 보은군이 수해에 안전한 군이 된 것은 지난 10년간 1992억원 예산으로 하천 물길을 바로 잡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높게 쌓는 하천정비와 교량을 새로 놓고 산간 계곡에 사방댐을 많이 막는 등 적극적으로 수해예방 사업을 했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그동안 보은읍에 공원이 없었는데 지난해 21억 5000만원 예산으로 약 1300평의 아담한 삼산공원을 조성해 주민들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네번째로는 속리산 중판지구 관광개발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숲체험휴양마을 조성 등 10개 사업을 완공한데 이어서 올해는 모노레일·우국이세촌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 주말에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말티재에 오는 것을 보면서 머지않아 속리산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보은 제2산단 130㏊를 분양하여 46개 기업이 입주해서 가동중인데 733명이 취업을 했다. 아쉬운 점은 2019년까지 전지훈련·전국대회·국제대회를 개최해서 약 35만명의 선수와 가족이 와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선수들이 못와서 타격이 컸다.”

-보은군이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보은군이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중 완공할 사업으로 군립도서관, 작은 영화관, 어린이 놀이터, 정수장, 배수장, 노후상수관 교체, 급수관 신설, 이평리 저지대 방수로, 동다리 재가설 및 경관조명, 폐교 농촌 체험관 건립사업 등이 있다. 새로 착공하는 사업은 다목적 종합운동장, 공설 자연장지, 청소년 수련관, 이평교와 보은교 재가설, 내북 서지-삼승 달산보 간 제방축조와 호안 정비사업 등이다.”

-보은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을 위한 군의 노력은?

“보은군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발생초기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으며 공무원과 기관, 사회단체를 비롯한 전체 군민들이 방역활동에 적극 참여해주신 덕분이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되자 마스크 3만 4000개를 구입해서 전체 군민들에게 배부한 것을 시작으로 군민 1인당 평균 25개를 무상으로 배부해 마스크만 잘 써도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초기에 갖게 했다. 또한 군청 산하 공무원 1000여명이 항상 마스크를 지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나누어 주고 읍·면사무소에 마스크를 비치해놓고 마스크 쓰지 않은 주민이 오면 무상으로 나눠 줬다. 이렇게 보은군은 단속·적발보다는 군민들이 코로나 방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지도행정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또한, 손소독제와 체온계 600개를 구입해 군내 248개 마을 이장과 124개 기업체, 그리고 기관·사회단체에도 1개씩 나누어 주어 손소독도 하고 체온 측정을 하게 했다.”

-보은군은 대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성공을 거두었다는데 올해 대추축제 계획은?

“보은군은 지난 10년간 대추축제를 개최해 약 100만명이 와서 농·특산물 100억원을 판매하는 우리나라 제일의 성공한 농·특산물 축제로 정착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만연으로 현장축제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 축제를 10월 16일부터 15일간 개최하며 콜센터 운영, TV홈쇼핑, 가두판매 등으로 53만명이 접속했고 대추 47억원을 판매했다. 보은군 대추축제 10년 만에 대추가 없어 못파는 현상은 처음이었다. 보은 생대추가 완판 됐다. 올해 보은대추축제는 10월 15일부터 10일간 개최할 계획인데 현장축제와 온라인축제를 병행할 것인가, 아니면 작년처럼 온라인 축제만 개최할 것인가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서 결정하고자 한다. 보은대추산업은 경쟁력이 가장 높은 생대추 판매에 치중하면서도 대추차·대추와인·대추막걸리·대추편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하고 전문기관에 대추의 여러 효능을 계속 연구하도록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해외수출도 현재까지 해온 일본 외에도 다각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보은군 인구 시책은?

“보은군은 셋째 아이 엄마에게 연금 보험 혜택을 주는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최근 수년간 해매다 400명 이상 인구가 감소되고 있어 대안을 마련하고자 2017년 당시 정부와 전국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을 검토해보고 놀라운 걸 발견했다. 즉 출산을 하는 주체는 엄마인데 이 엄마를 배려하는 시책은 단 한건도 없이 대다수가 모두 출산 후 돈이나 물품을 지원해주는 1회성에 그치고 있었다. 그래서 보은군은 산모인 엄마에게 혜택을 주는 시책을 검토한 결과 셋째 아이를 출산한 엄마에게 군비로 매달 10만원씩 20년간 연금보험을 들어주고 그 엄마가 60세가 되면 평생 매달 일정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노후대책을 선택·시행하게 됐다. 2018년부터 3년 간 49명을 이 보험에 가입시켰는데 그 결과 엄마들이 노후에 자녀 도움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다고 크게 만족하고 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러한 보은군의 셋째아 이상 출산모 연금보험 가입을 통한 출산장려 시책을 국가 차원에서 채택, 전국적으로 시행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보은군민과 구독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보은군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보은군을 성원해 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우리군은 지난 10여년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보은군이 됐다. 2021년은 보은군이 크게 발전하는 한 해가 되도록 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고 보은군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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