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의원 7명·보은군의원 5명 예비후보 등록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사실상 불가능 할 듯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오는 4월 7일 충청권 2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선거구별로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속속 등록하며 대결구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충청권에서는 충남 예산군의원(예산군라선거구), 충북도의원(보은군선거구) 재·보궐선거가 예정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 유영배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예산군의원 예비후보에는 이날까지 총 7명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흥엽(61) 전 덕산면장과 조돈길(67) 고덕면 번영회장, 국민의힘에서는 홍원표(37) 충남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이대영(56) 덕수이씨종친회 이사, 윤우상(56) 덕산면이장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등록했다.

무소속으로 인희열(28) 매헌윤봉길의사 월진회 회원과, 이경일(56) 덕산면 읍내2리 이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민주당 충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심사를 통해 이흥엽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했다.

그러나 조돈길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청구해 후보 결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충북도의원(보은군선거구) 역시 당선무효로 인한 재선거가 실시된다.

박재완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았고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보은군의원 재선거에는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물은 총 5명이다. 민주당 소속 김기준(54) 전 보은군수 후보와 김창호(59) 전 영동군 부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범출(56) 전 7대 보은군의회 전반기 의장, 원갑희(56) 전 7대 보은군의회 의원, 무소속 박경숙(59·여) 전 7대 보은군의회 전반기 부의장 등이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4월 재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달 말까지 재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대한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인 데다 자진 사퇴 의사 역시 없어, 재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구가 재보궐선거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장기간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여론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 결과가 향후 대선과 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민심을 읽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