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체비지 매각 절차 돌입
조합원 보상후 3월부터 공사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005년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결정된 후 오송신도시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15년만인 올해 첫 삽을 뜨게 됐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환지예정지 지정 효력이 16일 발생한다.

앞서 개발사업 시행자인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해 12월 환지계획인가를 받았고, 지난 2일 환지예정지 지정 공고를 했다. 환지예정지가 지정되면 환지를 받은 조합원은 소유권에 관계없이 관련법에 따라 환지받은 부지에 건축행위를 할 수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시작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것이다.

오송역세권의 조합원은 491명이다. 환지방식은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부지에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잡음이 많이 일어난다. 잡음이 일어나며 사업추진이 한 없이 연기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조합은 이번에 기존의 제자리 및 근거리 환지방식이 아닌 제자리 및 위치 추첨 방식을 택하면서 잡음을 최소화했다.

조합은 현재 사업비 조달을 위해 체비지(공동주택, 유통상업용지 등)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지예정지 지정 효력이 발생하면 사업구역 내 지장물 보상 추진과 철거 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민간사업자 공모에도 적격심사등의 문제로 ‘지구지정 해제’ 위기를 맞고있는 오송역세권 사업의 중심인 오송역.  충북도 제공
민간사업자 공모에도 적격심사등의 문제로 ‘지구지정 해제’ 위기를 맞고있는 오송역세권 사업의 중심인 오송역. 충북도 제공

박종일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장은 “추첨을 통해 조합원에게 돌아갈 환지를 결정했기 때문에 공고 후에도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보상작업과 함께 3월 중순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송역은 고속철도 분기역이면서도 역세권이 개발안 된 유일한 중요역”이라며 “15년만에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시작되는데 몇 년 후에는 국토X축 중심기능, 세종시 배후도시, 오송바이오벨리 및 보건의료 행정타운의 핵심거점 지역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2005년 고속철도 분기역 지정 후 시작됐다. 민관 합동방식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나 지가 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사업시행자를 선정하지 못해 2013년 12월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2014년부터는 토지소유자 동의를 거쳐 환지방식으로 재추진됐다.

오송역세권 토지이용계획은 인근의 오송 1·2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전시관, 추진 예정인 오송3국가산업단지를 감안해 산업, 상업·문화, 전시·유통, 업무·공공, 주거 기능 및 보건의료를 상호 보완·연계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총 면적 70만 6976㎡의 부지에 총사업비 약 2337억원이 투입된다. 주거용지(38.1%), 상업·업무용지(12.4%), 유통상업용지(5.8%), 도시기반시설용지(43.5%), 기타 시설용지(0.2%)가 조성될 계획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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