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증감의 우여곡절을 거치며 경기침체와 고용활동 위축 등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 가지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창업기업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규 창업기업 수는 136만여개로 전년 동 기간 대비 21만여개사 증가했다.

또 스타트업에서 성장해 매출 천억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로 전년 587개사보다 30개사 증가했고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40조원 규모로 국내 재계 4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창업·벤처 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창업·벤처 열기를 지속 확산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소기업벤처부는 31개 창업지원사업에 전년대비 749억원이 증가된 812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사업으로 팁스(TIPS)는 지난해보다 100개 늘어난 400개 팀을 선정하고, 올해 신규로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300억원),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300억원) 사업 등을 신설했다.

둘째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융자 및 보증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예산을 증액했다. 혁신 창업사업화 자금 2조 2500억원을 지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하고 혁신성장분야에 5조원 규모 기술보증(기술보증기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민간 벤처펀드에 1조 7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비수도권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충청권 지역펀드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셋째 창업기업제품 공공구매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창업기업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구매(8%)하며 금액으로는 11조원에 달하는 공공구매가 창업기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지역의 창업·벤처 인프라가 확대된다. 팁스타운(3873㎡), 스타트업파크(1만 3500㎡) 등 총 1만 7373㎡(5000평 규모)의 대학과 민간 연구소 등을 활용한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조성중이며, 세종은 지상8층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자율주행 분야를 포함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에서는 올해 이러한 지원제도들이 지역기업들에게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 네트워크 형성, 투자상담회 및 설명회, 엔젤투자 포럼 등을 통해 창업·벤처 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할 창업·벤처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올해도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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