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신학기 학사운영방안 따라 유·초등저학년, 격주→매일 등교
학부모들 “돌봄공백 해소” 안도…학교도 방역물품 확보 등 준비나서
일각선 IEM발 집단감염 여파 우려해 지역에 맞는 대책 필요성 제기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교육부의 신학기 학사운영 발표에 따라 학부모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발표로 돌봄공백이 해소됐다고 하는 반면 최근 IEM발 비인가교육시설 집단감염 여파로 아직은 불안하다는 입장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28일 교육당국은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중점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등교 수업 일을 확보하되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은 2단계까지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단계까지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는 의미로, 3학년은 포함시킬 경우 등교인원이 많아져서 제외됐다.

그동안 거리두기 2단계 경우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하로 격주 등교 형식으로 이뤄졌다.

저학년이 등교의 우선순위가 된 배경은 10세 미만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발병률이 낮았다는 점을 비롯해 대면수업과 돌봄의 효과가 높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교육부 발표에 맞벌이·저학년 학부모들은 돌봄공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안도하는 반응이다.

이는 원격수업기간 동안 학부모들이 학습기기 접속, 출결현황, 수업·과제 안내 등 모든것들을 챙겨야만 했다는 높은 피로감도 내재돼 있다.

학부모 한모(37·여) 씨는 “지난해는 수업 확인부터 식사·간식까지 손이 많이 가서 아이도 부모도 힘들어했다”며 “올해는 원격수업을 비롯해 안정화 된 돌봄교실이나 각종 인프라와 시스템으로 걱정을 덜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학교현장 곳곳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저학년 등교확대를 결정하고 학년별 등교 방안과 방역물품 확대 등을 통한 신학기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감소 추세를 기록하다 종교발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등교 선택권제와 체험학습 일수 증가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최근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확진자 감염경로와 N차 감염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등교확대는 섣부른 조치 인 것 같다”며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등교선택 등 차선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기초학력 지원 대상학생,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학생, 원격학습지원 등 별도의 대면지도를 위해 등교하는 학생과 초등 돌봄 교실 참여 학생의 경우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향후 감염병 상황에 따라 밀집도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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