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덕연구단지에 밀집해 있는 은퇴 과학자들을 지역발전의 혁신주체로 활용할 다양한 사업들이 본격화된다.

 2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 출범 50주년까지 매년 평균 300여명의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실제 올해 336명, 내년 367명의 25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내 은퇴자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출연연이 밀집된 대덕특구에도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거나, 예정돼 있어 이들의 활용법은 늘 대전의 숙제였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경험과 연륜은 연구기관 및 대학 퇴직 후 사장돼 이들의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 필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중 대표적인 신규사업이 과학기술인과 기업인 협업플랫폼인 ‘어울림 플라자’다.

 지난 11일 대전테크노파크 옛 본관동에 개소했으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매칭된 과학기술인과 기업인의 ‘협업 공동프로젝트’를 지원해 기술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대전만의 특화사업으로 발전시킬 ‘은빛 멘코칭’도 운영된다.

 대덕특구 내 은퇴과학자 증가에 따른 사업 확대 및 신규사업 발굴, 지역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과학해설사’ 사업 역시 이 일환으로 운영된다.

 출연연 10개소에 연구소 출신 은퇴 과학자가 투입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및 시민에게 대덕특구 탐방과 연계한 과학해설을 지원한다.

 이들은 대전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퇴직 과학기술인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예비 연구자 양성은 물론 이공계 분야의 취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된다.

 한 출연연 출신 고경력 과학기술인은 “은퇴 과학자는 대전의 훌륭한 인적 자산인 만큼 다양한 사업에 활용해 혁신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조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는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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