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26일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최종적인 목표 ‘우승’을 겨냥하며 육성과 성적의 균형을 맞춘 이른바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다. 첫 외국인 사령탑을 맞이하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울려퍼질 주황빛 팡파르를 기대해본다.

아래는 수베로 감독과의 1문 1답.

-본인의 야구관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100%를 다하는 것이다. 어릴 때 롤모델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항상 성실하셨고 최선을 다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확신과 신념을 갖고 100%를 다하는 게 곧 야구관이 됐다.”

-등번호가 3번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현역 때는 13번을 주로 달았는데 베네수엘라에서는 보통 유격수가 다는 번호다. 지도자를 하면서 13번이 없어서 3번을 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쭉 3번을 달고 있다.”

-지난해 10위였던 한화를 두고 올해도 하위권 전망이 우세하다는 여론이 나온다.

“아직 우리 선수들과 다른 팀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목표 순위를 숫자로 말하기에 시기상조 같다. 한 가지 목표는 올해 한화가 최고로 성장할 수 있는 '베스트 모드'가 되는 것이다. 선수와 팀이 성장한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도 가고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마음 같아선 재임하는 3년 내내 우승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선수들 중 눈에 띄거나 기대되는 유망주가 있나?

“특정 선수 이름을 말하기보단 사전에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선수 영상을 봤을 때 유망주라 부를 만한 실력을 가진 6명의 선수를 봤다. 앞으로 훈련에 돌입하면 선수들이 팀 동료들과 얼마나 야구를 즐기는지도 볼 예정이다. 유망주를 평가하는 건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묘책이 있나.

“스프링캠프는 선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한국만의 좋은 방식을 유지하면서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려 한다. 육성할 때 항상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선수 본인도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심을 것이다. 리빌딩 최종 목표는 팀의 많은 승리와 우승이다.”

-한화 팬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을 10번째 선수로 부르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오기 전 영상으로 대전의 한화 팬들이 열정적으로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팬들로 가득찬 구장에서 열정적인 함성과 에너지를 받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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