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 일대에서 22일 날개에 꼬리표를 부착한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가 발견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HP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해 천수만 지역을 상시 예찰하던 서산버드랜드사업소 직원 카메라에 독수리가 포착됐다.

독수리 날개에는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FP’라고 적힌 꼬리표가 달려있어 확인 결과 지난 2019년 8월 12일 몽골 동부 이크나르트 지역에서 독수리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부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에 잡힌 독수리는 버드랜드 주변 먹이제공지에서 다른 독수리와 함께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몽골 동부지역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천수만까지 날아온 것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천수만에 도래하는 독수리의 월동개체 보호를 위해 먹이주기를 실시한 것이 독수리의 안정적인 월동지로 만드는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류들이 찾는 철새 도래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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