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대전 7명·세종 11명·충남 18명·충북 21명 확진
학교·종교시설·가족 간 감염 등 이어져… 방역당국 긴장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3차 대유행 이후 최근 일주일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충청권에선 종교시설·가족 간 감염 등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4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주말인 이날(오후 6시 기준)까지 △대전 7명 △세종 11명 △충남 18명 △충북 21명 등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선 지난 22일 1명(960번 확진자), 23일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24일 6명의 추가 확진자가 연달아 나왔다. 이날 발생한 6명의 확진자는 모두 대전 중구 소재 국제선교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다. 이 학교 기숙 학생인 순천 234번 확진자가 앞서 23일 확진 판정되자 이날 오전 기숙학생 등 8명을 우선 검사했는데, 여기서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50여명을 추가 검사 하고 있으며 양성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은 가족 간 무더기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11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번 가족 간 연쇄감염은 지난 22일 최초 확진 판정된 174번 확진자 발생 이후 동거가족 4인(세종 175~178번), 비 동거가족 5인(세종 179~183명)의 추가 확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들 확진자의 직장·지인은 물론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에 따른 추가 감염 위험 요인이 있어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충남에선 종교시설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천군에서는 주말 사이 11명이 발생했는데 서천 43번 확진자는 서천 4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월 16일 보령 기도원에서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 46~47번 확진자는 A교회 관련 서천 43번과 접촉 후 감염됐다. 48번 확진자도 이 교회 관련 서천 39번의 접촉자다. 충북에선 청주 11명, 음성 5명, 충주 3명, 제천·진천 각 1명씩 모두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감염과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발생했고 음성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한 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등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졌다.

최근 일주일간 안정세를 이어오던 충청권에서 이번 주말 사이 지역 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감염병 확진 사례들이 속출하면서 충청권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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