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이용 증가 등 영향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충북 학생들의 비율이 지난해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초4~고2(9만 7457명, 전체 86.3%)를 대상으로 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 피해학생은 1.0%(1019명)로 지난해(1.8%, 2094명) 보다 0.8%p 감소한 반면, 사이버폭력은 2019년 9.6%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13.7%를 보였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32.3%), 집단따돌림(24.3%), 사이버 폭력(13.7%) 및 신체폭력(8.0%) 순이다. 가해 경험도 지난해(0.8%)와 비교해 0.4%포인트(400명) 줄었으며, 학교폭력 목격 경험 역시 2.6%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매해 온라인 이용률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교수업 감소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봤다. 감염 예방 차원의 원격수업으로 등교수업, 학생 간 신체접촉 등이 줄고, 온라인 이용률은 늘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지원, 회복적 생활교육의 정착,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모든 학교를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학교로 지정하고, 국가수준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등 학교 교육과정기반 예방교육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특히 SOS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단 확대 운영, 생활교육 전문 장학사 배치 확대, 교원연수 강화 및 충북경찰청 학교폭력 예방 합동 워크숍, 교외 합동 생활교육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학교폭력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생활교육 안전망'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필요로 하는 교육 안전망도 마련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존중과 배려의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충북도 교육공동체헌장' 현장 안착을 통한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인성교육중심 교육활동 등을 시행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상호 존중과 책임의 핵심가치 구현을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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