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조합원 동·호수 배정추첨·빠르면 6월 일반분양 (1300여가구)
HUG 개선된 심사기준 적용 가능성… 분양가 책정 '관건'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올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탄방1구역(숭어리샘) 분양이 본격화 됐다. 구체적인 분양 로드맵이 나오며 오는 3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에 이어 순차적으로 일반 분양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는 서구 탄방1구역 재건축 사업은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에 아파트 197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물량 510여가구를 제외한 13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날 대전시에선 ‘2021년 대전시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며 탄방동 1구역을 오는 6월경 분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탄방1구역 사업은 최근 조합 측에서 안내문을 통해 올해 분양에 대한 로드맵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전 탄방1구역(숭어리샘) 모습.

우선 오는 3월 4일 조합원 동·호수 배정을 위한 추첨이 진행된다.
조합원은 한국부동산원 전산 추첨에 의해 결과를 받게되며 추첨 당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4~5월 철거를 본격 시작하고, 착공신청과 분양보증 신청 등 남은 행정절차를 5~6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승인 및 분양보증 승인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6월, 늦어도 7월 내 일반분양까지 이뤄지게 된다. 다만 코로나19와 이해 당사자들간 풀어야할 협상 등 여러 이유로 분양 시점이 미뤄질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관건은 분양가 책정이다. 탄방1구역 분양가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그동안 HUG의 심사기준은 ‘입지, 단지규모, 브랜드 등 유사한 인근 아파트를 비교사업장으로 한다’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만 공개해 왔다. 때문에 ‘깜깜이 심사’, ‘가격통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HUG는 심사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며 탄방1구역은 새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탄방1구역 주변 아파트들이 평당 2000만~3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어, 분양가는 해당 시세 대비 어느정도 수준에 맞춰질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대전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지역에 포함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분양 단지가 있으면 가장 최근 분양한 단지의 분양가를 적용한다. 1년 내 인근에서 비슷한 수준의 분양이 없었다면 이전 분양 단지 분양가격의 105% 이내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여기에 물가변동률 등을 추가 계산해 책정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투자자와 실수요자 등 많은 사람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높은 가격의 분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인한 적정선 분양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탄방1구역의 경우 인근 단지인 탄방 e편한세상과 비교해 분양가를 어느정도 예측은 할 수 있다”며 “업계에선 1400만~1500만원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추측일 뿐 아직까지 단정지어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