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예산 수혜자 기준 도내 1위
기초생활보장 대상 비율 최하위
문화회관·혁신센터 등 구축추진

▲ 진천군 덕산읍 두촌리에 조성되는 복합혁신센터 조감도.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천군은 효율적인 예산 활용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기준 군 세출예산은 5445억원으로 이 중 복지예산 비율이 23%를 기록하며 대부분 자치단체와 같이 가장 많은 예산이 복지 분야로 편성됐다.

이 비율은 충북 11개 시·군 중 7번째 수치로 중하위권을 기록, 인구 대비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생활수급, 차상위 등의 대상자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8만3718명 중 9089명, 10.86%를 나타내며 도내에서 가장 낮게 기록됐다.

도내 기초생활 수혜자 비율 평균이 14.38%인 것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로 지역 삶의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 전체 인구 대비 복지예산을 따져보면 150만원 정도로 충북에서 가장 적은 금액이지만, 실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수혜금액으로 계산하면 1인당 약 170만원이 편성돼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집중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절약한 예산을 지역 개발 투자에 활용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중앙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지역의 특색을 더한 진천형 뉴딜 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진천형 뉴딜을 구성하는 디지털·그린·에너지·생활인프라 뉴딜 중 가장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바로 생활인프라 분야며 올해 군 전체 예산의 32% 이상이 투자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대 상주인구인 8만8782명을 55년 만에 돌파하며 상주인구 9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만큼 정주환경 확충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 군을 끌고 있는 송기섭 군수도 지난해 11월, 올해 예산안을 제출하며 진행한 시정연설에서 정주환경 확충을 동반한 도시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기조 아래 군은 2025년까지 △문화예술회관(434억원) △복합혁신센터(198억원) △진천읍 공영주차장 3개소(180억원) △체육시설 6개소(345억원) 보수·신설 등을 추진해 장기적 지역발전을 끌어낼 방침이다.

송 군수는 “지방자치의 최종목적은 바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은 모자람이 없도록 균형성 있게 집행하고 소비성·시혜성 예산은 과감히 삭제해 증가하는 인구 수요에 걸맞은 정주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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