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동 읍내12통 통장 21년 연임
마을청소·공문서 처리 빈틈없어
지난해 숙원사업 경로당 개소 성과

▲ 19일 서산시 부춘동 동장실에서 진행된 임낙수(86·가운데) 읍내12통 통장 임명장 수여식 모습.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시 부춘동에서 지역 최고령 통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춘동 읍내12통 임낙수 통장. 19일 오은정 부춘동장은 동장실에서 임 통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젊어서 우정공무원으로 일한 임 통장은 퇴직 후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통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마을 주민들의 추천으로 다시 통장직을 연임하게 된 임 통장은 올해 86세로 손자는 물론 증손자까지 있다.

부춘동에 따르면 임 통장은 평소 꾸준한 아침운동으로 86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해 마을 청소부터 경로당 관리, 각종 공문서 처리까지 온갖 마을 일을 챙겨와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 관련 부서와 의회를 설득해 마을 숙원사업인 경로당 개소를 이끌어냈다.

임 통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일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통장을 그만둘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며 “주민들이 믿고 다시 한 번 신임해준 만큼 힘 닿는 데까지 더욱 열심히 마을 일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통장의 임기는 이달 말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3년이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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