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화에 산림청 헬기가 동원된 모습. 사진=김정기 기자
화재 진화에 산림청 헬기가 동원된 모습. 사진=김정기 기자

19일 오전 11시 47분경 증평읍 도당리의 한 플라스틱 팔레트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하루 만인 20일 정오경 완전히 진압됐다.

20일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팔레트 8만 6000여개, 원자재 300t, 기계 설비류와 지게차 6대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26억 6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관 등 222명의 인력과 소방차, 헬기 등 53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특히 이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인근 지역인 청주시까지 검은 띠를 형성, 한때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다.

지역 곳곳에서 150여 건의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고 공장 직원 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군에서도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날 증평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건물 전체가 소실돼 천장이 무너지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소방대원들은 초기진화 후 건물 내부로 진입, 진화작업을 계속 이어갔다.

대원들은 건물 구획 별 팀을 나눠 교대로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온 힘을 기울여 진화에 성공했다. 

건물 진입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소방대원. 사진=증평소방서 제공
건물 진입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소방대원. 사진=증평소방서 제공

최초 신고자인 공장 관계자 A(59) 씨는 “팔레트 완제품을 외부에서 가스 토치로 열처리 작업을 한 후 점심을 먹고 나와보니 팔레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화기로 자체진화했으나 실패해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팔레트 완제품 열처리 과정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측하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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