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기초학력업무 전담교사 배치했지만 학교 당 1명뿐
지속 관리 가능 인력 충원 시급…“내달 초 외부 강사 투입 검토”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교육계가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학교 당 1명뿐인 기초학력 전담교사들이 ‘일당 백’ 역할을 하고 있어 시급한 인력 수급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로 학습격차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책임지도를 위해 기초학력업무 전담교사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현재 기초학력 업무 전담교사는 담임 및 학년 담당교사가 주를 이루며, 통상적으로 1명이 기본계획수립부터 프로그램까지 ‘나홀로’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문제는 부진아 학생이 많은 학교의 경우 인력이 부족해 기초학력 전담사 혼자 업무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이 부족한 경우 담임교사가 돕고 있지만 담임들의 경우, 수업 난이도를 부진아 수준에만 맞춰 진행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고민에 휩싸여있다.

지역의 A초등학교 교사는 “담임이 수업을 진행할 때 대부분 중위권 상위권 학생의 단계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일이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지도하기에는 시간적·효율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초학력 미달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지속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우선적으로 충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교육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교원수급, 학년별 상황을 고려한 차등적인 인력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타·시도의 경우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협력교사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전남교육청은 40여명의 전담교사제를 도입해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기초학력전담 교사 수급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글교육·진단 등 기초학력 업무의 일관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교원 채용 등 신규 수급에는 절차·예산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내달 초 수요조사를 통해 외부인력 강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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