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육용종계농장서도 확인
34농가 218만여 마리 살처분
주변 776농가 가금 이동 제한
양승조 충남지사 "방역 총력"

▲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홍성 구항면 육용종계농장 인근 통제초소를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철저한 소독과 통제를 당부했다.  충남도 제공
▲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홍성 구항면 육용종계농장 인근 통제초소를 방문해 근로자를 격려하고 철저한 소독과 통제를 당부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 8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2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 매몰된 가운데 충남도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AI 방역 현장을 찾아 통제초소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홍성 육용종계농장도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4만 1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통제와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776농가 159만마리의 가금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사람·차량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홍성은 돼지 63만 마리, 소 6만 마리로 도내 최고 사육수준이지만, 가금류는 262만 마리로 도내 전체 사육두수 450만 3000마리 대비 5.8%로 사육규모가 크지는 않다.

이로써 충남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은 총 8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14일 천안 체험농장에서 사육되던 거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천안·예산·논산·홍성 등 4개 시·군 총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총 34농가에서 218만 6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양 지사도 연일 이어지는 AI 방역 활동으로 지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총력 방역’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15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홍성 구항면 육용종계농장 인근 통제초소를 현장 점검하고 철저한 소독과 통제를 지시했다.

양 지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서 가금농장의 우려가 크다”면서 “발생농장 주변 및 방역대 차량을 철저히 통제해 인근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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