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4로 집계됐다.

85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미미한 하락세다.

통상 RBSI가 기준치 100 초과시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달시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전망한다.

업태별로는 △온라인·홈쇼핑 114포인트 △백화점 98포인트 △슈퍼마켓 65포인트 △대형마트 43포인트 △편의점 61포인트다.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RBSI가 43포인트인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11포인트나 하락했는데, 이는 역대 최저 전망치다.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산 △이커머스, 슈퍼마켓 등 경쟁업태와 경쟁 치열 △영업시간 규제의 5년 추가 연장법안 개정 등에 대한 실망감이 기대감 하락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는 당분간 홈코노미 트렌드에 올라타 주력상품인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RBSI 61포인트인 편의점은 지난 분기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업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인데다가 온라인쇼핑,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의 증가하면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98 포인트인 백화점은 지난분기 대비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 분기 ‘연말 특수’ 체감이 어려웠던데 따른 기저효과와 2월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65포인트인 슈퍼마켓은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근린형 식품 소비 트렌드, 배송서비스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지만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둘러싼 온라인쇼핑, 퀵커머스 등 당일배송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전망치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114포인트인 온라인․홈쇼핑은 온라인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라이브커머스, 유료멤버십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미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는 ‘차별화’(28.3%), ‘입지’(28.3%), ‘상품·가격’(18.3%), ‘플랫폼’(12.3%)을 차례로 들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36.4%), 온라인·홈쇼핑(27.0%), 대형마트(25.7%)가 ‘플랫폼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입지경쟁력’(45.6%)과 ‘상품·가격경쟁력’(27.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전 업태에서 ‘차별화 경쟁력’이 2위로 꼽혔다.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사진='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 캡쳐본

향후 중점 추진전략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온·오프라인 연계강화’(34.6%), ‘온라인사업 강화’(2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 백화점(74.5%), 대형마트(63.9%), 슈퍼마켓(43.2%)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강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은 ‘수익성 개선’(61.3%)을, 온라인·홈쇼핑은 ‘신채널 도입 강화’(48.6%)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전민영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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