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홈플러스 둔산점 입점주協-부지 개발업체 상생 협약
신축건물 내 마트 입점·실직직원 우선채용 등 담겨… 2026년 준공 예정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둔산점 입점주협의회 협약식. 대전시의회 제공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홈플러스둔산점 입점주협의회 협약식. 대전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홈플러스 둔산점이 지상 49층 주상복합건물로 재탄생한다.

12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둔산점 입점주협의회, 개발업체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는 홈플러스 둔산점 부지 개발업체다.

협약은 △둔산점 폐점 후 신축 건물 내 7000㎡ 마트 입점 △입점 마트에 홈플러스 실직 직원 우선 채용 △실직 직원 생활지원금 지급 △홈플러스 입점주 위로금 지급 △향후 개발사업 상호협력 등 내용을 담았다.

협약 체결로 홈플러스 둔산점 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연이은 홈플러스 매각(탄방점 2020년 7월, 둔산점 〃 9월)으로 개발 반대 움직임이 형성돼 왔다.

일자리 감소, 직원 고용승계, 입점주 보상, 난개발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대전시의회는 용적률 하향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은 이 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평이다.

노조·입점주 등도 향후 협력을 확약해 개발에 힘이 실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홈플러스 둔산점은 2022년 초까지 운영된다. 같은 해 초 폐점 후 주상복합건물로 변모될 전망이다.

신축 건물은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 목표는 2026년이다.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 관계자는 “협약식은 향후 개발의 시작점”이라며 “향후 4~5년간 큰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대전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와 지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은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과 김찬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이 소통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역의 아픔을 함께해 준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에 감사드린다”며 “고용승계, 생활지원금 지급 등 협약서 내용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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