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큰마을 사랑의 온도탑.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충청권 지역사회가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온정 나눔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대전·세종·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부터 진행 중인 ‘희망2021 나눔캠페인’이 나눔온도 100도를 조기 달성했다.

세 지역 모두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지역 내 경제 침체가 예상돼 목표 달성에 우려가 많았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온정으로 성과를 이뤘다.

대전은 이날 109.7도를 기록하면서 43일 만에 나눔 목표액이 51억 2000만원을 넘어 56억 1000만원이 모금되는 등 역대 캠페인 중 최단 시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주요 기업의 참여로는 ㈜골프존이 5억원의 기부로 9.8도의 온도를 높였고 △한화그룹 4억원 △한국철도공사 2억원 △㈜금성백조주택 1억 5000만원 △하나은행 1억 3000만원 △계룡건설산업(주) 1억원을 기부했다.

세종과 충남도 12일 기준 각각 129억 3000만원과 10억 7000만원 목표에서 10억 8000만원, 129억 3000만원의 성금이 모금돼 100도를 달성했다. 세종의 경우 정착한 중앙부처와 국책기관의 나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종시청 실과 공무원과 세종시교육청 교직원들이 매년 희망캠페인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 개인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지난해 도청 앞에서 캠페인 출범식을 진행할 당시, 코로나 재확산으로 시·군별 찾아가는 순회모금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의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올해 캠페인 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도민과 도내 기관·단체·기업 등의 성원이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까지 도민분들의 소중한 정성을 모아 올 한 해 잘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2021 나눔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하면 된다.

나운규·강대묵·서유빈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