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절반가량↓…정책 효과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 지난해 화재 사망자가 전년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남소방본부의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075건으로, 이로 인해 6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 보면 주택이 556건(26.8%)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306건(14.7%), 임야 164건(7.9%), 공장 129건(6.2%), 창고 107건(5.2%)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878건(42.3%), 전기적 요인 537건(25.9%), 기계적 요인 274건(13.2%) 순으로 조사됐다.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를 살펴보면 주택 화재로 인해 12명이 사망해 가장 많았고 차량 화재 2명, 공장·임야·야외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

이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 보면 사망자는 절반가량 줄었고 전체 사상자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33명)대비 48.5% 감소했으며, 전체 사상자는 전년(96명)보다 34.4% 줄었다.

전체 화재발생 건수도 지난해 2075건으로 2019년 2193건보다 5.4%인 118건 감소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자체적으로 추진한 화재 예방·대응 강화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맞춤형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를 강화했다.

또 화재가 집중되는 겨울철에는 화재 취약 대상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홍보를 통해 관계인의 경각심을 높였으며,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화재 안전마을 조성, 다문화 가정 소방 교육 등을 실시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분석 결과를 활용, 화재 예방을 위한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화재 저감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겨울철은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연결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해 도민 모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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