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설계 - 양승조 충남도지사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착공…
균특법 통과 등 체감성과 이뤄
혁신도시 핵심 ‘공공기관 유치’
위원회 구성해 적극대응 나서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
지역 현안 성과 창출 위해 노력
도정 운영 도민에 먼저 인정받고
대권 도전 명령있어야 실현 가능

▲ 지난 3년 충남 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충청권 새로운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올해 주요 정책과 사업,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양승조호(號) 출범 4년 차를 맞는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 ‘더 행복한 주택’을 비롯한 충남형 복지정책, 국내기업 673개사와 외국인 투자 기업 13개사 유치 등 지난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토의 중심이 아닌 경제와 복지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탈석탄정책과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의 3대 위기 극복 등 우리나라 공통 과제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정책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년 충남 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충청권 새로운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올해 주요 정책과 사업,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 = 이의형 충남본부장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충남의 미래를 책임질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도민이 체감할 만한 여러 성과를 이뤄낸 한 해 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선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220만 도민이 함께 만들어낸 쾌거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균특법 통과와 국가균형발전위 심의·의결까지 끌어낸 성과의 원천은 100만인 서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청년 세대 주택문제 해결로 저출산,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 모델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도 지난해 5월 착공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탈석탄정책도 충남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전국 최초 언더2연합 가입 및 탈석탄 동맹 가입 등을 통해 국가 간 연대를 통한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신기후체제에도 충남이 앞장섰다. 여기에 지역 경제의 원동력이 될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 국내기업 673개사를 지역에 유치하면서 1만 25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 기업 13개사에 총 5억 7400여만 달러 유치로 고용 창출 1510여명을 달성해 지난해 외국인투자유치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이외에도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와 도선비 무료화 사업, (가칭)어르신 놀이터 조성 등의 충남형 복지정책과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농어민수당 지급,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포함한 ‘해양 신산업의 국가사업화’ 등도 자랑할만한 성과다. 다만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가 미뤄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늦었지만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기대효과와 유치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수도권 공공기관의 이전은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하는 내포신도시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 균형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 물품 우선 구매로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혁신도시 소재 지역인 내포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시·군으로 효과가 확대될 것이다. 2019년 기준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 물품 평균 구매금액은 1156억원에 이른다. 또 지역 의무채용 제도로 지역 청년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이 남았다. 혁신도시 지정의 핵심인 공공기관 유치다. 이미 수도권 153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하지만 아직 120개 이상의 공공기관이 남아있다. 도는 충남 발전 계획 및 여건에 맞는 우수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유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충남 미래먹거리’와 연계한 산업군을 유치해 기관과 충남의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서해안의 대기환경 문제와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를 극복한 상징성, 풍요로운 해양환경 관리를 위한 환경기술산업 기능군으로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또 도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 수소 에너지 산업 등과 연계한 R&D 기능군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염두하고 있다.

문화체육 기능군에는 대한체육회, 한국체육산업개발,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을 포함해 관련 기관들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혁신도시 시즌2’를 앞당기는 공론화를 통해 정부의 빠른 결단을 이끌어 낼 방침으로, 공공기관 이전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가 있다면.

“코로나19 조기 극복이 올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필수 조건이다. 이를 위해 생활방역 강화와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 등 방역시스템 구축이 바탕이 돼야 한다. 방역수칙 준수, 고위험시설의 방역 강화, 조직·여가·식생활 문화개선 등의 생활 방역을 내재화하고 진단검사·격리·치료 등 감염병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충남형 뉴딜, 혁신도시 완성과 공공기관 유치, SOC 기반 확충, 대형 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역 현안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 KBS 충남방송국 설립, 서해선 복선전철 ‘서해 KTX 도입’,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태안~세종·보령~보은 고속도로 건설 등 현안을 관철해 나가겠다. 올해 예정된 국제적 규모의 메가이벤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비롯해 2021 아시안컵 매치레이스, 보령국제요트대회, 2022 보령 해양머드 박람회 등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도민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한 ‘더 행복한 복지충남’, ‘더 행복한 경제충남’, ‘더 행복한 문화충남’, ‘더 행복한 안전·환경충남’ 등 ‘4대 행복과제’ 추진도 올해 가속화해 220만 도민 모두가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 도전설이나 차기 국무총리설 등 앞으로 정치적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대통령을 한번도 배출하지 못한 충청인들의 바람이 ‘충청 대망론’으로 투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국회의원 4선, 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상임위원장의 경험에 현직 도지사를 역임하고 있는 것도 배경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이상 선출직의 최종 관문인 대권을 꿈꾸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일 것이다.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충남 도민의 명령이 전제가 돼야 한다. 도정 운영을 인정 받았을 때 가능하다. 그렇게 도민에게 인정받고 충청의 자존심을 위해 대권에 도전하라는 명령이 뒤따를 때 그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붙인다면 차기 대통령은 사회 대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이 시대의 과제인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의 3대 위기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와 비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기 국무총리설은 아닌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꿈꾸는 야구선수에게 구단 내 높은 직을 제안한다고 해서 좋아하겠는가.”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양승조 충남지사 약력

▲출생
-1959년 충남 천안 출생

▲학력
-천안 보산원초 졸업
-천안 광풍중 졸업
-서울 중동고 졸업
-성균관대학교 법대 졸업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특수법무학과 졸업

▲경력
-변호사
-제17·18·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제20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
-제38대 충청남도지사~

▲저서
-저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KTX로 새벽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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