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간담회
국민안전·민생 강조 ‘실사구시’
코로나 특위·국민통합위 제안
전직 대통령 사면문제 답 회피

▲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신년 화두로 국민 안전과 민생을 강조하면서 실사구시 정치를 제안했다.

박 의장은 6일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밝혔다.

박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희망을 간직하자.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아직 파랑새가 있다”면서 “길고 긴 이 터널도 머지않아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호소했다.

박 의장은 “새해에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이 시작된다. 여야 각 당도 선거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정치일정을 언급한뒤 “그러나 지금은 선거에만 매달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편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면한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같은 기조하에 △여야 민생정치 우선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 △국익중심의 초당적 의회외교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코로나19 특위’ 구성과 가동을 통해 적절한 방역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장기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해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진정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과 득표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혀 개헌론도 제안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신축년 새해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한해가 돼야한다.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다”면서 “정세 전환기일수록 초당적 의회외교가 중요하다. 여야가 국익을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초당적 의원외교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에 대해 입법부의 장이 공개적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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