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설계 - 이시종 충북지사
전체 도민 PCR 무료검사 지속 실시
서민 경제회복·약자 배려도 힘쓸 것
강호축 발전 특별법 제정 위해 협력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도 본격화
충청권 4개시도 광역생활경제권 합의
메가시티 '핵' 광역철도 완성도 주력

▲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빠르게 회복하면서 도민여러분이 새롭게 큰 희망을 꿈꾸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충북도 제공
▲ 충청권 광역철도망 공동추진 합의모습. 충북도 제공
▲ 강호축 상생 마라톤 대회.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빠르게 회복하면서 도민여러분이 새롭게 큰 희망을 꿈꾸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지사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구상안은 넓고 깊었다. 그는 이른바 '극난대망'(克難大望)의 도정방향, 광역생활경제권 합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오송 제3생명과학·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의 중차대한 일을 통해 미래 100년의 원대한 밑그림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 지사는 현재가 아닌 저 멀리 있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도민여러분에게 새해인사 한 말씀 해달라.

"164만 도민 여러분! 희망찬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먼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방역에 힘을 모아준 164만 도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난해 충북은 '코로나19', 과수화상병, 수해피해 등 재난의 연속이었다. 반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오송 제3생명과학·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의 정부 예타 통과, 충북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등 충북의 미래 100년을 향한 탄탄한 주춧돌을 놓은 한 해였다. 위기와 희망이 공존한 한 해였는데 새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면서 도민여러분이 새롭게 큰 희망을 꿈꾸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도의 신년화두가 '극난대망'(克難大望)인데 도정방향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극난대망이라는 사자성어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큰 희망을 향해 나간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물론 도민의 민생과 안전까지 위협받는 전대미문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2021년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까지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불확실성,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비대면·디지털 경제, 탄소중립 사회 전환, 충청권광역생활경제권 등 다같이 힘을 모아 헤쳐나가야 할 일이 태산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무엇보다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경제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대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도정방향을 짚어달라.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신속항원검사와 전도민 PCR 무료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백신문제는 정부에 건의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가 막대한데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사회적 약자 배려에 힘을 쏟겠다. 충북지역에서 국가균형발전을 대전제로 한 강호축 개발에 시동을 건 만큼 올해는 강호축 발전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강호축 지역 8개 광역시·도와 협력하겠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뛰겠다. 세계적으로 보면 바이드노믹스가 펼쳐지는데 충북경제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주요국가들이 2050 탄소중립을 향해 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탄소중립 실현에 다가가겠다.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역시 중요한 일인데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오송실내다목적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을 늘리겠다. 청주전시관, 미래해양과학관 건립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 이 모든 것이 일등경제 충북 실현을 위한 것이다. '혼신'(魂神)의 노력을 다하겠다."

-오송 제3생명과학·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의 사업내용과 진행상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통과했는데 2개의 국가산단 총면적은 8.99㎢(272만평), 총사업비는 4조원 규모로 최근 10년간 전국에 조성된 국가산단 6개소의 합인 7.4㎢보다 21.4%나 더 큰 대규모 산업단지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도내 바이오 관련 산단은 총 1000만평의 틀을 갖추게 됐다. 바이오헬스는 2003년 오송1산단으로 시작해 오송2산단, 화장품산단, 제천 바이오밸리산단, 옥천 의료기기산단, 괴산 대제산단 등 유기농관련 산단이 육성단계에 있고 오송 제3생명과학·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마무리되면 충북바이오헬스의 완성단계로 볼 수 있다. 기업 산업단지 입주수요 대응을 위해 조성기간을 단축(2030년→ 2027년)하는 로드맵을 그렸다. 산업단지 지정의 최대 걸림돌인 농업진흥지역해제 등 중앙부처 사전협의 및 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전을 펴겠다.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거점이자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에 합의했는데 내용과 효과는 무엇인가?

"정부의 행복도시, 혁신도시 등 다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심각한 국토 불균형을 겪고 있다. 수도권 일극화 대응과 국가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광역 지자체간 권역별 광역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충청권 4개 시·도가 광역생활경제권 추진에 합의했다. 합의안을 보면 충청이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을 형성한다는 지향점이 1번으로 적혀 있다. 아울러 행정수도 및 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철도망(일반철도 포함), 충청산업문화철도 등의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충청권은 행정수도 완성을 앞당겨 신행정수도권의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거대한 광역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

-메가시티의 '핵'(核)은 충청권광역철도망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세종~청주를 하나로 잇는 충청권광역생활경제권 구축의 가장 핵심사업이다. 행정수도 세종시를 완성하고 메가시티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크게 보면 기존선 활용구간인 신탄진~조치원과 신설구간인 조치원~청주시내~오근장(청주국제공항)으로 나뉜다. 신탄진~조치원 구간은 당초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으나 수요부족 등의 사유로 미추진 상태인데 청주시내 통과 시설 구간을 연결함으로써 수요를 통한 사업추진의 동력확보가 가능해 진다. 구상안이 현실화하면 계룡~신탄진~청주시내~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이 탄생하는 것을 뜻한다. 광역철도의 완성은 도시간 사회·문화·경제 등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면서 충청권 하나의 생활권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충북으로 한정해 보면 지하철의 청주도심 통과는 시내 상권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고 청주시민은 물론 대전·세종시민의 공항이용 접근성과 편의 증대가 예상된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를 변곡점으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뉠 정도로 큰 변화를 겪고 있고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세계 경제질서에 많은 변화까지 예고되는 엄중한 시기에 놓여 있다. 여러 가지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164만 충청북도의 기백(氣魄)과 '극난대망'(克難大望)의 자세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등경제 충북을 향해 전진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 올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조성, 충북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등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 충북경제 1등 구현을 위해 '혼신'(魂神)의 힘을 쏟아 붓겠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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