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정 공급량 절반 그쳐
동남 호반 써밋·오송역파라곤
원봉·구룡 힐데스하임·포스코
복대2 재개발·봉명1 재건축도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올해 청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4월 분양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청주 동 지역과 청원구 오창읍·흥덕구 오송읍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함께 청주 지역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급이 위축됐다.

애초 지난해 청주 지역에 예정된 아파트 공급물량은 9483세대였다. 하지만 실제 공급량은 지난달 말 분양을 진행한 가경아이파크 5단지를 포함해도 4108세대에 불과했다. 4108세대는 청주 지역 적정 공급물량으로 알려진 5000~6000세대에도 못 미친다.

청주 지역은 2016년 10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전국 최장기미분양관리지역의 기록을 썼다. 미분양을 털어내고 공급을 준비했던 건설사들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및 해제에 대한 기대에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자 건설사들은 본격적으로 공급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른 민간공원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청주 지역에는 역대급인 1만 80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 및 임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2~4월에 집중된다. 분양 아파트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가경아이파크 5단지는 최고 49.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끓어오른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2년여간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를 선점해야 한다.

올해 첫 분양은 동남지구 B-8블록에 1215세대의 호반 써밋이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관계없이 동남지구의 경쟁력은 문제가 없다”며 “2~3월 경 분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상반기 분양을 예정했다 계속 밀려온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도 2~3월을 분양 예상시기로 점찍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2~3월 경 분양할 예정”이라며 “오송은 호재가 많은 만큼 분양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 2415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업체인 원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원봉공원 민간공원개발도 3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건설은 상당구 용암동 산222 일원 원봉공원에 민간공원개발을 통해 힐데스하임 1199세대를 공급한다.

구룡공원 민간공원개발도 3~4월에 공급이 예상된다. 구룡공원 민간공원개발에는 포스코 더샵 1200세대가 공급된다. ㈜구룡개발 관계자는 “현재의 행정절차대로 진행되면 3~4월이면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하며 분양시기를 조정하던 복대2구역 재개발과 봉명1재건축 사업도 상반기 중 분양시기를 조율 중이다. 봉명1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재 모델하우스를 건축 중으로 3~4월 분양할 것”이라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대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복대2재개발 조합 관계자도 “고분양가관리지역에서는 사업성을 맞출 수 없지만 더 이상 분양을 미룰수도 없다”며 “후분양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봉명1재건축 사업은 SK뷰와 자이아파트 1745세대, 복대2재개발 사업에는 포스코 더샵 926세대가 공급된다.

이 밖에 내년 하반기에는 홍골공원 민간공원개발 909세대, 월명공원 민간공원개발 905세대, 강서2지구 및 개신2지구 도시개발사업 각각 925세대, 2169새데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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