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뺏기기… 대기업 유통업계 주도권 쟁탈전 대전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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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뺏기기… 대기업 유통업계 주도권 쟁탈전 대전서 시작된다
  • 이심건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03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04일 월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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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들어온 돌, 박힌 돌 뺄까
지난해 6월 현대아웃렛 대전점 개장... 몽클레어·프라다 등 명품 대거 입점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 중8월 오픈 예정… 市 랜드마크 될 전망
오는 4월 봉명동 골든하이 오픈 예정... 중저가 브랜드 입점으로 가격 차별화
박힌 돌, 자리 지킬 수 있을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고급화 전략... VIP 전용 라운지 오픈·매장내부 개선
롯데百, 성심당 시그니처 스토어 오픈... 고객체험시설·지역 맛집 유치 예정
백화점세이, 신혼부부·가족단위 겨냥... 세이투 1층에 한샘 입점 등 행보 보여
▲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전경. 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 백화점세이 전경. 백화점세이 제공
▲ 백화점세이 전경. 백화점세이 제공
▲ 롯데백화점 대전점 전경. 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 롯데백화점 대전점 전경. 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2021년 대전에서 유통업계 대전쟁이 시작된다.

중부권의 핵심 거점이 되는 대전은 유통 공룡의 격전지가 됐다.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백화점세이에 신흥 세력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굴러온 돌’ 현대아웃렛과 신세계…박힌 돌 뺄까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유성구 용산동 일원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을 개장했다.

현대 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2만 9557㎡ 규모로 2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북대전 IC·신탄진 IC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호텔,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 청주 등 중부지역 광역 상권의 쇼핑 메카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웃렛의 7번째 거점이 된 대전점은 백화점은 물론 쇼핑몰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진 명품 브랜드 유치로 충청권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생로랑, 몽클레어, 아르마니,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탑 3'라고 불리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은 입점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브랜드로 구색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 대규모 할인 전문 매장이 충청권에 문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청주에 롯데아웃렛이 있긴 하지만 스포츠 브랜드나 일반 패션 브랜드만 입점돼 있다.

신세계도 대전에 도전장을 던진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6000억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대형 호텔, 과학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건물면적 27만 9263㎡의 복합 시설로, 과학과 문화, 여가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가 충청도를 포함한 중부지역에 직진출하는 첫 점포다.

수도권 이외 지역 진출에 힘쓰고 있는 신세계는 지방 진출이 성공적이다.

터줏대감을 누르고 지역 1인자 자리를 줄줄이 꿰차고 있어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롯데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 2009년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문 열자마자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우뚝 섰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역시 먼저 진출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지역 최고 백화점 자리를 빼앗았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벤치마킹할 전망이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를 모두 품으면서 지역 최고의 '특급 백화점' 반열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3대 명품 브랜드 유치는 백화점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국에 3대 명품을 모두 입점시킨 곳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 전국 7곳에 불과하다.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다면 전국 8번째 매장이 된다.

골든하이도 오는 4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골든하이는 연면적 8만 9000㎡(3만 평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된 메가 쇼핑몰로 유성구 봉명동 549-11번지에 위치한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중저가 브랜드 입점으로 가격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지하 1층 대형마트·F&B·테마스토어, 지상 1~6층 400여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입점한다.

7층 국내의 대형 브랜드 전문관 (플래그샵), 8층 스타일 라운지·프리미엄 식당가, 9층은 대전 최대 규모 컨벤션 센터로 각종 박람회·테마상품 전시회를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투시도. 신세계 제공
▲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투시도. 신세계 제공
▲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대전 사수에 나선 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백화점세이

유통 공룡의 진출로 대전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롯데백화점이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세이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대전 맹주 자리를 뺏길세라 집중 견제에 나섰다.

대전 백화점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경쟁사들이 진출함에 따라 '효자 상권'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고급화 전략 카드를 빼 들었다.

VIP 고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대전 유성 도룡동에 VIP 전용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했다.

매장 내부 개선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에 있던 루이비통과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매장을 전면 리뉴얼한 데 이어 발렌시아가, 튜더, 오프 화이트 등 신규 브랜드를 입점했다.

아울러 식품관 영업의 양대 축인 마켓과 식음시설을 전면 재편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대전 지역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갤러리아타임월드도 지난해 점포 외관 리뉴얼 공사도 완료했다.

외관을 '도심 속 조각품'으로 만들어 지역 랜드마크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Urban Bloom'(도심 속 꽃)이란 콘셉트로 백화점 건물 외벽에 각기 다른 5700여 개에 달하는 '꽃 모양 모듈'을 설치해 고객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 494 도입에 이어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외관 리뉴얼에 착수한 건 어디까지나 지역의 유통 지도 변화를 염두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에 있다.

먼저 지난해 6월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매장을 자랑하는 '성심당 시그니처 스토어'를 1층에 오픈했다.

10월에는 3층 옥상공원 샤롯데가든에 휴식 공간인 '소담뜰'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1층에 '해외 컨템퍼러리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지역 상권에서 단독과 최초로 선보이는 리뉴얼을 진행 중에 있다.

2021년에는 고객 체험 시설과 함께 시그니처 공간과 지역 맛집을 유치할 예정이다.

운동과 쇼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체험형 공간인 '프리미엄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상반기에 오픈한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스튜디오에서는 피트니스, 힐링 시설, 가상 스포츠 체험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9층에는 시그니처 휴게 공간인 '소담원'을 선보이고, 최근 대전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소제동 소재의 맛집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백화점세이는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리뉴얼을 하고 있다.

주방, 가구, 수납 등 다양한 상품군을 모은 라이프스타일샵 모던하우스와 백화점세이투 1층에 한샘을 입점시키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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