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와 사투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가 오늘부터 17일까지 전국으로 확대 연장된다. 부모님 제사라도 동거가족이 아닌 형제, 자매 등 5인 이상이 모이면 법 위반이다. 전통적인 관습까지도 제한 할 정도로 감염병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감염경로 불명이 28%나 되고 4명 중 1명이 가족 간 전파라고 한다. 이쯤 되면 숨은 감염자가 누구인지 몰라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할 판이다.

전파력이 1.7배나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남아공발, 나이지리아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10명이 넘는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정부가 영국발 항공기 입국을 금지하고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음에도 속절없이 뚫리고 말았으니 안타깝다. 철저한 방역으로 지역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변이종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변이종 유입으로 방역시스템이 무력화되지 않도록 차단방역 및 검역 강화가 필수적이다.

예년 같으면 해맞이 인파로 북적이던 신정 연휴 관광지가 썰렁했다고 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으로 충청권 명소도 행락객 발길이 크게 줄었다. 아예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니 거리두기 실천이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 하겠다. 반대로 대목 장사를 기대했던 관광지 숙박·음식점들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개점휴업이 장기화되다 보니 생계 타격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지경이란다.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이 뒤따라야 하겠다.

당장 대유행을 꺾기 위해선 거리두기 솔선만이 상책이다. 우리나라도 5600만 명분 백신이 확보돼 2월부터 순차적 접종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신정 연휴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에서 해답이 보인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하면 위기는 극복 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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