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식 서천군 부군수

지난해는 유난히 힘든 해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지역경제는 어려워졌고, 지난 여름의 연이은 태풍과 역대 최장의 장마는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다.

우려했던 장항국가생태 산업단지는 코로나19 불황속에서도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분양 초기인 2018년 분양률 7% 수준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 투자 유치를 위해 전국를 누빈 결과 대반전을 이루어 장항국가생태 산업단지는 15개사 분양계약을 완료했으며, 42개사와 8968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 말 지식산업센터를 유치(227억원)하여 해양바이오 특화단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2024년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면 30개의 중소기업 입주로 250개 이상의 일자리와 44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재정 자립도가 낮은 우리군은 재정운영에 있어 공모사업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확보한 공모 사업은 장항 리파인 문화재생 활력사업 110억원, 군사리 터미널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177억원 등 총 79건 1431억원으로 2년 전보다 689억원이 증가했다.

개발뿐만 아니라 생태도시 조성에도 힘썼다. 서천 치유의 숲은 2016년도부터 총 50억원을 투입해 충남도 지차체 중 최초로 조성되어 치유와 쉼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국가 산림문화 자산으로 지정된 장항 송림리 산림욕장 일원이 내년부터 자연휴양림으로 격상 지정되어 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산림휴양 기반을 조성하여 전국 최고의 차별화된 해안형 자연 휴양림으로의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산과 들 바다가 어울어진 천혜의 조건을 가진 우리군에 도립 자연환경연수원 등 공공기관 유치에도 전력을 다한다.

위기이자 기회인 상황에서 기회를 선점하고 위기를 최소화 하는 것은 결국 공직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군민들과 700여명의 공직자들은 관광·휴양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기업유치와 공공기관 유치, 각종 대규모 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군의 역동성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도, 성장도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군민들의 저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둠의 터널을 지나 '희망찬 서천, 행복한 군민'을 위해 올해에도 힘차게 출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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