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태 한국국토정보공사(LX)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2021년 새해를 맞아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신축년 소의 해가 밝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연하장을 작성하다 문득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던 2000년대 초가 떠오른다. 젊은 세대 또는 전문직 종사자들만을 위한 전자기기 정도로 느껴졌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렇게 사용하기가 어려운데, 과연…’이라는 인식들이 팽배했었다. 불과 10여 년 전 일이었다.

최근에 스마트 시티라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사전적 의미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똑똑한 도시’를 뜻한다. 독자들 역시 ‘좋은 말인 것은 알겠는데, 과연…’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IT강국 답게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에 디지털 트윈, AI, 드론, CCTV, 각종 Iot(사물인터넷)들이 결합되면서 그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가히 놀라워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이 한국판 뉴딜 속 스마트 시티를 위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의 공간에 현실과 같은 쌍둥이 환경을 조성하고 시물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전주시와 함께 디지털 트윈을 통해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를 엉킨 실타래 풀듯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기존의 정보나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트윈이라는 기술로 각종 교통정보, 불법 주·정차, 쓰레기 수거 체계, 건물·산업단지·도로 안전, 태양광 발전 효율, 취약계층 집수리, 어린이 보호구역 정보 및 안전망, 하천 실시간 모니터링, 관광 디지털 트윈 서비스 그리고 지하공간 통합지도 등을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에 충남도와 도내 15개 시·군, 충남경찰청, 대전국토관리청, LX와 함께 스마트시티 광역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스마트 시티를 향한 발걸음을 이미 시작했다. LX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남ICT융합산업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 ICT산업 활성화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생물처럼 복잡 다양한 조직이 유기적으로 구성된 유기체라고도 표현한다. 마치 뇌세포 뉴런처럼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가지 일들을 동시에 수행해 낸다. 예를 들어 시민의 안전 관련 사건 발생 시 인근 CCTV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가장 가까운 곳에 연락을 취하고 가장 빠른 코스를 안내하며, 도시 종합 시스템은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하는 등 일대를 관리하는 역할들을 해낸다.

또 LX에서 진행하는 3차원 입체영상을 결합한 입체도로 지도가 완성되면 각종 도시문제 해결과 기존 자율주행에 고정밀 입체가공 정보를 결합해 한계를 넘는 등 이제는 국민의 안전과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할 날도 머지않았다.

이러한 미래의 도시는 우선 지적정보의 디지털화로 밑거름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국토정보구축을 위한 LX국토정보센터의 국토정보 플랫폼이라는 공적인 역할이 맞물려야 목적지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더 나아가 국가적 난제인 기후변화와 사회양극화 문제까지 다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고대하며, 우리 삶의 모습이 보다 더 안전해지고, 편리해지고, 행복지기를 기대하면서 스마트한 세상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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