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대전 24명·세종 6명·충남 82명 추가 확진
천안 식품판매점發 연쇄감염 지속 발생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의 중대기로였던 성탄절 연휴동안 충청권에서 집단감염 등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7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 24명 △세종 6명 △충남 8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연쇄 및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확진됐던 대전 761번의 지인 3명(대전 774~776번)이 동구의 한 교회를 매개로 접촉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최초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이뤄진 충남 서산 기도원을 다녀왔던 확진자와 접촉한 대전 711번도 추가 확진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동구의 한 교회를 빌려 지난 18일부터 1박 2일 간 진행된 성경공부 모임 관련 확진자 2명(대전 768·769번)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대전 765~767번 일가족과 대전 781~783번 일가족이 잇따라 확진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동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18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된 성경공부 모임 관련 확진자들도 새롭게 추가됐다.

대전 777·778번은 이 모임에서 경기 시흥 424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을, 이어 대전 778번의 가족 1명(대전 780번)도 함께 감염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2명(대전 787·788번)도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23일과 21일 각각 첫 증상이 발현됐으며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또 확진자 가운데 7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망한 대전 495번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확진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지 27일만에 숨졌다.

이 확진자는 고혈압, 당뇨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환자로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충남에서는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천안의 한 외국인 대상 식품판매점에서 확진자가 이어졌다.

지난 23일 태국인 1명(천안 528번)을 시작으로 성탄절 연휴기간 충남 각지의 외국인들이 관련 확진자로 줄줄이 추가 발생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86명으로 늘었다.

이 곳에서는 직원인 첫 확진자(천안 528번)가 해당 식품판매점에서 모두 90여명의 태국 이주노동자들을 만난 과정에서 확산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도 성탄절 연휴동안 충남 서천, 서산, 태안, 보령, 당진 등 충남 전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나운규·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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