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적절히 사용못해 혈당수치 높은상태
30대 이상 성인 7명中 1명이 병 가지고 있어
진단 10년 후 합병증 발생 위험 안고 지내야
증상 없어도 식습관 조절해 혈당 조절必

▲ 도움말=윤혜진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13.8%)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은 10명 중 3명 (27.6%)이다.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됐던 당뇨는 최근 젊은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의 발생 시기는 빨라지고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은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병이다.

당뇨는 혈당 수치가 오르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당뇨의 합병증으로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과 당뇨병성 신병증, 당뇨병성 안병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말초혈관 협병증이 있다.

이러한 혈관 합병증의 발생은 당뇨를 진단받은 기간과 관련이 깊다.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이 보통 10년이 지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70세에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은 80세에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30대에 당뇨를 진단받은 사람은 40대부터 합병증의 위험을 안고 지내야 한다.

당뇨로 혈당이 상승하면 다음, 다뇨, 다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증상 없이 당뇨를 진단받는 경우를 흔하다.

당뇨에 걸리게 되면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높은 혈당은 혈관 합병증을 진행시키며 췌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유지돼야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경구약제를 통한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뇨병 진단시의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은 이미 절반 정도로 감소됐다고 예측하고 있다.

지속적인 고혈당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의 감소를 더 빠르게 진행시킨다.

증상이 없어도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뇨병은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없이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당 상태가 길어질수록 합병증 발생률은 증가하고 췌장기능은 감소된다.

이런 경우 경구약제보다는 인슐린에 의존해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데 중요한 이유다.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도 시행하는 게 좋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비만이 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당뇨가 발견된다면 가능한 일찍 혈당을 관리하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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